*유로존, EFSF 레버리징 합의
*달러, 엔화에 사상 최저가 경신후 반등
*드라기 ECB 차기 총재, 유로존 국채 매입 지속 시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6일(뉴욕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초안 공개로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보합세로 마감됐다.
성명 초안에 들어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레버리징 합의 소식이 유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구체적 방안은 11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내용이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뷰 닷 컴의 공동 설립자 존 블랜드는 "결론적으로 말해 지금까지는 크게 놀랄 내용이 없다"면서 "우리는 '레버리지'의 구체적 내용이 어떤게 될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구체적 내용을 11월에야 알 수 있다는 것은 다소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로는 이날 독일 하원이 레버리징을 통한 EFSF 강화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낙관론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지속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는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유로/달러는 0.02% 오른 1.391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의 장중 저점은 1.37980달러였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23% 전진한 106.04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엔화에 사상 최저가를 경신한 뒤 반등했다. 이날 75.709엔까지 하락,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 시간 0.22% 오른 76.24엔에 호가되고 있다. EU 정상회담 성명 초안 내용이 공개되며 달러가 지지를 받았다.
앞서 달러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과 관련,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엔화에 대해 압박을 받았다.
달러는 이날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올랐다. 이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0.33% 전진한 0.8807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173으로 0.07%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날 오후 입수한 EU 정상회담 성명 초안에 따르면 유로존은 현재 4400억유로 규모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레버리징을 통해 '몇 배(several fold)' 확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1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EFSF의 레버리징과 관련, 리스크 보험(risk insurance) 발행과 특수목적투자도구(SPIV) 설립 등 두 가지 옵션이 고려되고 있다.
EU 정상회담 성명 초안이 공개된 후 EU 소식통들은 유로존 정상들이 EFSF의 규모를 약 1조유로선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4400억유로의 EFSF 펀드에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과 은행 재자본화 지원금을 제외할 경우 남는 금액은 2500억~2750억유로가 될 것이며 남은 기금은 레버리지를 통해 헤드라인 숫자가 1조유로로 약 4배 확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레버리지 비율은 최소 4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레버리지에 활용될 EFSF의 가용 기금은 2500억~2750억유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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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