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막판까지 변동장세 지속…어닝 엇갈려
*佛 - 獨 "수요일(26일)까지 유로존 해결안 도출"
*美 지표들, 혼재된 흐름...필라연준 지표 제조업 회복세 시사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후 하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다음주 수요일(26일)까지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프랑스와 독일의 공동성명이 나온 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발 헤드라인에 휘둘려 장 막판까지 변동장세를 이어간 끝에 다우지수는 0.32% 오른 1만1541.78, S&P500지수는 0.46% 전진한 1215.39, 나스닥지수는 0.21% 후퇴한 2598.62로 장을 막았다.
시장은 EFSF가 유통시장에서 직접 역내 채무국의 국채 매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EFSF 활용 가이드라인 내용이 전해지면서 일시 탄력을 받았으나 유로존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 양국간의 이견차로 23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독일 디 벨트지의 보도로 낙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재무부와 EU의 고위 외교관들이 "회담 연기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디 벨트지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고 독일 연립 여당 소식통도 "정상회담은 계획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처럼 어지러이 쏟아져 나온 유럽발 헤드라인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말에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해결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26일(수요일) 2차 정상회담을 열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는 공동 성명을 내놓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EU 정상회담 하루 전인 토요일 브뤼셀에서 회동할 계획인 양국 정상은 그리스 부채에 대한 안정적 해결을 위해 민간채권단과 즉각적인 논의가 시작돼야 하며 유로존이 공통된 경제적 국정관리체계(governance)와 보다 긴밀한 경제적 통합을 필요로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새로운 운영방안과 은행 재자본화 계획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셰퍼스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디렉터인 토드 사라모네는 "매일 채무위기 해결안과 관련한 좋고 나쁜 뉴스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며 "이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유럽 지도자들이 어떤 종류의 해결안을 도출할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인텔과 보잉이 각각 2.6%와 0.98% 떨어진 반면 JP모간과 알코아는 2.73%와 1.84% 전진했다.
좀처럼 가시지 않는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0.99% 뛴 34.78을 기록했다.
이날 나온 기업들의 어닝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AT&T는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매출이 전문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0.34% 내렸다.
반면 핸드폰 제조사인 노키아는 기본 모델 판매 호조로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자 6.21% 급등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0.33% 내린 반면 샌디스크와 시게이트 테크노로지는 각각 0.71%와 0.08%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회계연도 1분기 순익은 주당 68센트(총 57억4000만달러)로 1년 전의 주당 62센트(54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의 162억달러에서 7% 늘어난 17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172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었다.
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 0.5% 하락했다.
개장을 전후해 나온 거시지표들은 혼재된 내용을 담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0만3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6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0만4000건에서 4000건 감소한 40만건을 예상했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40만3000건으로 직전주 40만9250건(수정치)에 비해 6250건 감소하며 지난 4월 16일 이후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미국대서양 연안 중부지역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제조업지수도 예상과 달리 상승하며 6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는 은행 대출 기준 강화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20일(미동부시간) 9월 기존주택판매는 연율 491만호로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는 0.2% 상승, 0.3% 오를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골드스타인은 미국 경제가 향후 수개월내 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은 "약 50%"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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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