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변동성 장세 연출...美 지표와 유로존 불확실성
*獨·佛 정부, EU 정상회담 개최 확인
*美 재무부, 내주 국채 990억달러 입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0일(뉴욕시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끝에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채는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와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낸 뒤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하면서 하락세로 자리를 잡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1분 현재 미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7/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25%P 오른 2.1817%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24%P 전진한 3.1984%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04%P 후퇴한 0.2662%에 머물고 있다.
미국채는 이날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주간신규실업수당과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로 장 초반 압박을 받았다. 앞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향후 운영과 관련, 유통시장에서 EFSF의 채권 매입을 골자로 하는 가이드라인 문건이 발표된 것도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감을 높이며 국채 가격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23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존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도 예상보다 부진, 국채를 지지했다.
독일의 디 벨트지는 이날 독일 정부 및 집권당 소식통을 인용, EFSF의 레버리징을 둘러싼 협상 교착으로 독일 정부가 EU 정상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내주 99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채 입찰은 25일(화) 350억달러 규모의 2년물, 26일(수)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그리고 27일(목) 290억달러 어치의 7년물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은 나타냈다.
미국 대서양연안 중부지역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제조업지수는 직전월의 마이너스 17.5에서 8.7로 급등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9.0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는 은행대출 기준 강화로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9월 기존주택판매가 연율 491만호로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0% 감소세였다.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2% 상승,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컨퍼런스보드가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애트만 오질디림은 9월 지표와 관련, "미국 경제가 당분간 약세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골드스타인은 미 경제가 향후 수개월내 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은 "약 50%"라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 3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만건보다는 많지만 직전 주에 비해 6000건 감소한 것이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40만3000건으로 직전주 40만9250건(수정치)에 비해 625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16일 이후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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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