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정상, 23일 EU 정상회담 개최 확인...내주 2차 회의
*EFSF 운영 가이드라인 공개...회원국 국채 매입
*한때 EU 정상회담 연기설로 유로 압박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0일(뉴욕시간)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달러와 엔화에 상승 마감했다.
유로는 이날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면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개최가 확인되면서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유로존 정상들이 이번 주말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해결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수요일 포괄적 해결 방안을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는 이날 유통시장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채권 매입을 골자로 하는 가이드라인 발표로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23일 EU 정상회담 연기설이 고개를 들면서 압박을 받았다.
독일의 디 벨트지는 이날 독일 정부 및 집권당 소식통을 인용,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레버리징을 둘러싼 협상 교착으로 독일 정부가 EU 정상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5분 현재 유로/달러는 0.2% 오른 1.3780달러, 유로/엔은 0.19% 전진한 105.87엔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76.83엔으로 0.01% 올랐다.
유로와 달러는 이날 스위스프랑에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시간 달러/프랑은 1.0% 내린 0.8937프랑, 유로/프랑은 0.79% 떨어진 1.2310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932로 0.24% 하락했다.
EU 정상회담을 둘러싼 엇갈린 보도와 전망으로 갈팡질팡하던 시장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말에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해결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26일(수요일) 2차 정상회담을 열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는 공동 성명을 내놓으면서 안정을 찾았다.
EU 정상회담 하루 전인 토요일 브뤼셀에서 회동할 계획인 양국 정상은 그리스 부채에 대한 안정적 해결을 위해 민간채권단과 즉각적인 논의가 시작돼야 하며 유로존이 공통된 경제적 국정관리체계(governance)와 보다 긴밀한 경제적 통합을 필요로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새로운 운영방안과 은행 재자본화 계획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EFSF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EFSF는 유로존 회원국이 국채 매입을 요청하는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승인을 얻어 잔여 재원 내에서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정과 성장을 위한 EU 예산규정 하에서 적자감축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 국가만 국채 매입 요청을 할 수 있으며, 지원이 필요한 이들 국가는 합리적인 국채 수익률에 대한 기록을 보유해야 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흐름은 나타냈다.
미국 대서양연안 중부지역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제조업지수는 직전월의 마이너스 17.5에서 8.7로 급등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9.0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는 은행대출 기준 강화로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9월 기존주택판매가 연율 491만호로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0% 감소세였다.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2% 상승,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컨퍼런스보드가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애트만 오질디림은 9월 지표와 관련, "미국 경제가 당분간 약세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골드스타인은 미 경제가 향후 수개월내 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은 "약 50%"라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 3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만건보다는 많지만 직전 주에 비해 6000건 감소한 것이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40만3000건으로 직전주 40만9250건(수정치)에 비해 625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16일 이후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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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