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해지역 공급 경계감은 브렌트유 지지
* 장 끝난 뒤 WTI 11월물 만기돼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목요일(20일) 뉴욕시장에서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11월물 만기를 앞둔 조정 장세속에 유로존의 불확실성과 혼조세의 지표로 시장이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주말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미국의 9월 주택지표도 여전히 경제 둔화세를 보여주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중서부지역 10월 제조업지표가 예상을 상회하고 주간 실업수당신청건수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장 후반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내주 수요일 2차 정상회담을 갖고 해결책을 최종 결정하도록 합의하며 낙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1월물은 81센트, 0.94% 하락한 배럴당 85.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만기됐다. 거래폭은 84.10달러~86.94달러.
내일부터 근월물이 되는 12월물은 22센트가 하락한 배럴당 86.0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1.37달러, 1.26% 상승한 109.7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107.31달러~110.17달러.
이날 WTI는 EFSF는 유로존 국가가 국채 매입을 요청 하는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승인을 얻어 잔여 재원 내에서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EFSF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데 힘입어 초반 상승흐름을 보였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40만3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6000건 감소, 40만건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며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이후 혼조세의 지표와 독일이 주말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유가는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근월물의 만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용 매도세까지 가세하며 부담이 됐다.
반면 미 중서부지역 제조업할동지수가 6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부진한 기존주택판매 지표로 상쇄되며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대서양연안 중부지역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10월 제조업지수는 직전월의 마이너스 17.5에서 8.7로 급등했다. 전문가 예상치 마이너스 9.0을 크게 상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는 은행대출 기준 강화로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9월 기존주택판매가 연율 491만호로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0% 감소세였다.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0.2%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세에 못미쳤다고 컨퍼런스보드가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 골드스타인은 미 경제가 향후 수개월내 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은 "약 50%"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 막판 독일과 프랑스가 2차 유로존 정상회담에 합의하는 등 시장내 유로존 불확실성을 다소 줄이며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긴급 전화회담을 통해, 유로존 정상들이 주말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해결책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수요일 결정하기로 합의하고,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두 정상이 정상회담 전인 토요일 브뤼셀에서 회동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그리스 부채에 대한 안정적 해결을 위해 민간채권단과 즉각적인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유로존이 공통된 경제적 국정관리체계(governance)와 보다 긴밀한 경제적 통합이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새로운 운영방안과 은행 재자본화 계획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밝히며 시장내 우려감을 다소 줄이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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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