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9월 고용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우려 역시 한층 완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 부문의 고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의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며 전체 고용의 증가를 견인한 것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 방안이 시행될 경우 향후 고용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더블딥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0만 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신규 일자리 6만개 증가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며, 8월 기록한 5만 7000개 증가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확대된 수치다.
특히 파업으로 고용집계에서 밀려났던 4만 5000명의 버라이즌(Verizon) 노동자들이 복귀한 것 역시 지난달 신규일자리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를 제외할 경우, 신규 고용은 5만 8000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민간부문 고용이 13만 7000개 증가하며 10만개 확대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월에는 4만 2000개 늘어난 바 있다.
다만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3만 4000개 감소했다.
헤지펀드 어겐캐피털파트너의 존 킬더프 매니저는 "고용 증가와 전월 지수가 상향 수정된 것은 긍정적으로 시장에 호재"라며 "최근 시장을 옥죄던 공포가 완화되면 소비자들의 홀리데이 주말 쇼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자료에 의존해 미국 경제가 터널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반면 스위스 레의 미국담당 커트 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달에 비해 대단히 양호한 고용지표"라며 "이런 흐름을 유지한다면 분명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러한 고용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향후 고용 변동 상황을 예시하는 전체 민간부문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9월 34.3시간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34.2시간을 소폭 상회했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종만 선임연구위원은 "9월 중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기 재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 방안이 시행될 경우 더블딥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최근 고용 확대와 부유층 증세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고용 지원을 포함한 경기부양 방안의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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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