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또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0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문가 예상치인 6만개 증가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며, 5만7000개(0개에서 수정됨) 늘어난 전월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파업으로 고용 집계에서 밀려났던 4만5000명의 버라이즌(Verizon) 노동자들이 복귀한 것도 증가폭 확대에 일조했다. 이를 제외할 경우, 고용은 5만8000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민간부문 고용이 13만7000개 증가하며 10만개 확대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월에는 4만2000개(1만7000개에서 수정됨) 늘어난 바 있다.
다만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3만4000개 감소, 8월 1만5000개 증가(1만7000개 감소에서 수정됨)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일자리 또한 1만3000개 줄어들어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이 기간 실업률은 예상치 및 전월 수치와 동일한 9.1%로 확인됐다.
그 밖에 주간평균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전문가 예상치 및 전월 수치인 34.2시간을 소폭 상회했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의 경우 0.2%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브라이언 돌란, FOREX.COM 수석 전략가
"신선한 공기 같은 지표로 이번 주의 강화된 위험선호심리를 이어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단 한달간의 자료에 불과하고 앞서 나온 ISM 고용지수가 떨어졌기 때문에 향후 수개월간의 전망은 좋지 않다. 파업에 나섰던 버라이존 종업원들의 직장 복귀로 지수가 다소 왜곡됐다. 그러나 전월 지수의 상향 수정은 긍정적이다. 전체적으로 월간 고용지표는 리스크 회복과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미국 경제가 선전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것은 위험선호심리 강화로 달러화가 약화되고 엔화 크로스가 올라갈 것임을 시사한다."
▶ 커트 칼, 스위스 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지난 달에 비해 대단히 양호한 고용지표다. 2 개월간 지수를 평균하면 일자리가 월 5만건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종잡기 힘들다. 그러나 유망한 자료인 것만은 확실하다. 리세션을 피할 수 있도록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이런 흐름을 유지한다면 분명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
▶ 존 킬더프, 헤지펀드 어겐 캐피털 파트너
"고용 증가와 전월 지수 상향 수정은 호재로 시장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 의존해 미국 경제가 터널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최근 시장을 옥죄던 공포가 완화되면 소비자들의 홀리데이 주말 쇼핑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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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