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드드득’ 임팩트(볼트나 너트를 조이거나, 푸는 장치) 소리가 몇 번 나더니, 닛산의 전기차 리프의 배터리팩이 차체 하부로부터 분해됐다. 소요 시간은 약 3분…….
현대·기아차가 5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에서 R&D 모터쇼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수입 경쟁차를 분해·분석하는 시연회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설계동에서는 연구개발본부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등 총 10여명이 참여해 리프의 배터리팩을 탈거했다.
이를 통해, 리프 배터리팩 위치를 더불어 고압 전기 케이블 구조, 안전장치 등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차 한대가 완전히 분해되는 시간은 약 3주 소요된다. 아주 작은 볼트 하나까지 분해하기 때문에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리프처럼 연구개발용으로 분해되는 차는 연간 20대 정도다.
분해된 모든 부품은 각 협력사에 연구개발용으로 지원되고 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에 신기술 관련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사도 기술력 향상을 이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정원욱 연구개발본부 내구신뢰성팀 이사는 “수입차를 분해 및 분석하면서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차체(뼈대)만 빼고 모든 부품이 분해돼 협력사의 연구용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또 “과거에는 현대·기아차가 해외 선진 자동차 업체를 따라가는 수준이었다”며, “앞으로 협력사와 함께 기술력을 강화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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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