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경제지표 악화…글로벌 침체 우려
*中 제조업/유로존 CPI지표, 악재로 작용
*모간 스탠리, 유럽은행 부채 노출로 부진
*코닥, 구조조정 전문변호사 선임후 54% 폭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부진한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로 재부각된 글로벌 경기우려 속에 하락세로 마감하며 2008년 이후 3년래 최악의 분기를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2.16% 내린 1만913.38, S&P500지수는 2.50% 밀린 1131.42, 나스닥지수는 2.63% 후퇴한 2415.40으로 9월의 마지막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 다우는 1.3%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4%, 나스닥지수는 2.7% 떨어졌다.
월간기준으로는 다우가 6%, S&P500지수는 7.2%, 나스닥지수가 6.4%의 낙폭을 작성하며 5개월래 최악의 실적을 작성했다.
분기 손실폭은 월간 낙폭을 웃돌았다. 분기 단위로 다우는 12.1%, S&P500지수는 14.3%, 나스닥지수는 12.9% 의 적자를 기록하며 금융위기가 극성을 부리던 2008년 4분기 이래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신호와 그리스 디폴트를 막기 위한 유로존 지도자들의 대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날 시장 후퇴의 요인이었다.
로스 캐피털의 분석가 아담 크레즈치크는 "GDP 성장이 둔화되거나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당한 불안감이 존재한다"며 "일반적으로 말해 신뢰감의 위기라는 공포가 시장을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0.61% 뛰어오른 42.96을 기록했다.
중국의 9월 제조업경기가 3개월째 뒷걸음치며 2009년 이래 최장기 연속 축소됐다는 소식과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래 최고치인 3%를 기록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로존 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럽 은행에 심하게 노출된 모간 스탠리가 10.47% 곤두박질치는 등 금융주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모간 스탠리의 5년물 채권의 부도 대비 보험경비는 6월 30일에 비해 거의 3배가 올랐다.
시티그룹과 골드만 삭스도 각각 4.78%와 5.33% 밀렸으며 독일계 은행인 도이치 뱅크는 9.04%,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7.74% 후퇴했다.
필름 제조사인 코닥은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월스트리트지의 보도에 53.85% 폭락했다.
코닥은 이번주 초 신용 공여한도에서 1억6000만달러를 차용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으며 2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했다.
칩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4.14% 떨어졌다. 이 회사는 PC 메모리 가격하락으로 매출과 마진이 영향을 받아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잉거솔 랜드는 기업회계연도 3분기와 연간 순익전망을 시장 기대 수준 아래로 축소한 여파로 12.11% 추락했다.
아마존은 초저가로 내놓은 신형 킨들 파이어 태블릿 컴퓨터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며 낮게 책정된 가격이 순익 마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속에 2.79% 하락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톰슨 로이터/미시건대가 조사 발표하는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59.4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9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 57.8보다 개선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57.8 역시 상회하는 결과다.
직전월인 8월 톰슨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55.7을 기록한 바 있다.
9월 신뢰지수는 8월보다는 개선됐지만 7월(63.7), 6월(63.8), 5월(71.5)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의 PMI제조업지수가 60.4를 기록, 직전월인 8월의 56.5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55.5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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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