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8월 소매판매 4년여 최대폭 감소로 유로 압박
*유로/달러, 3분기 7.5% 하락...추가 하락 예상
*濠달러, 2008년말 이후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
*내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ECB 정책회의, 美 고용지표 관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달러에 3분기중 7.5% 하락,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유로는 향후 몇주일간 계속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디폴트는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유로의 추가 하락은 억제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직도 그리스의 디폴트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유로의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오트마 이싱은 이번주 언론을 통해 그리스 위기가 다른 주변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클래리티 FX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개럿 실베스터는 "유럽은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드라이버"라며 "독일 의회가 EFSF를 비준했지만 EFSF의 규모와, EFSF가 위기를 막기에 충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독일 의회의 EFSF 확대안 승인에 힘입어 전날 상승 랠리를 펼친 유로는 30일(뉴욕시간) 독일의 8월 소매 판매가 2007년 5월 이후 4년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7분 현재 유로/달러는 1.35% 내린 1.3400달러, 유로/엔은 0.98% 떨어진 103.34엔에 호가되고 있다.
독일 집권 연합 지도부는 이날 EFSF에서 독일의 부담을 확대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주 초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내주 목요일 개최될 ECB 정책회의, 그리고 내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다음주 외환시장의 이벤트 리스크를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 달러는 미국 중서부지역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시카고 PMI 9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데 힘입어 유로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월말 리밸런싱과 관련된 달러 수요도 이날 달러를 지지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77.10엔으로 0.38% 올랐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상승 마감했지만 3분기 전체적으로는 4.4% 하락, 분기 기준으로 작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아직 사상 최저치 75.941엔에서 멀지 않은 상황이며 투자자들은 일본의 시장 개입을 경계하고 있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2008년말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달러/US달러는 3분기 9.4% 하락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701로 0.81%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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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