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SKC 3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할 것...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늘려 시장 대응 중”
현 주가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C의 주가는 2010년부터 상승추세를 탄 뒤 지난 6월 1일 283.64%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와 화학업종 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32.60%, 117.20% 증가한 것에 대비해 급등세가 연출된 것이다.
SKC는 업계에서 '제2의 LG화학'이라고 꼽히면서 SKC 최신원 회장의 성공경영 케이스로 회자됐던 게 사실이다.
문제는 그 이후 SKC가 증시의 약세장 속에서 유독 심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8월 주가는 17.65% 하락하면서 화학업종이 하락(15.87%)한 수준과 유사했다. 하지만 9월 들어 화학업종이 9.41%(15일 종가기준) 하락한 반면 SKC는 같은 기간 29.79%나 급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은 9월 들어 SKC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했고 이달 2일을 제외하고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9월(1일∼15일)은 증권선물(25만6967주)·보험(18만9823주)·투신(33만2763주)·사모펀드(5만1064주)·연기금(15만주) 등 기관에서 총 100만4273주(약 491억원)를 순매도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기관의 실망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에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필름 사업부분에 경쟁사들이 진출해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화학부분 정기보수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적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SKC의 자체 문제보다 전방산업(IT)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를 꼽고 있다.
그는 “4분기에도 중국 저가 필름제품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며 “다만 SKC가 그동안 급등세를 이어온 점을 감안해도 최근 하락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SKC에 정통한 관계자는 “SKC에 2012년까지 비상경영체제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C는 태양광 필름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비중을 늘리는데 힘쓰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KC가 최대 실적 갱신을 이어가면서 저평가 매력과 성장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며 “성장성면에서는 현 시점에서 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주력계열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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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