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전매기간 단축, 세제지원 등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 시행을 앞두고 주택 매수세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 18일 임대사업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 올 들어 네 번째 정책을 발표했다. 또 이달 중순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계약후 1~3년이 지나면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파트 구매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거래량은 없고 전세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8월(1~30일) 1350건으로 전월 3392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1263건보다는 많지만 올해 들어선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특히 강북권의 경우 종로구 6건, 용산구 10건, 중구 12건, 강북구 12건, 금천구 20건 등 8월 한달간 아파트 거래가 20건을 넘지 못했다.
▲사진은 상도동 일대 모습. |
여기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로 경기지역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80%를 상회하는 곳이 많아지는 추세로 전세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2억5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전셋값 2억5600만원은 경기지역에 있는 아파트 86만9632가구의 매매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매가는 변동없이 전세가만 상승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비율이 1대1에 육박하는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 부영아파트 전용면적 49㎡도 전셋값이 1억2000만∼1억3000만원이지만 매매가는 1억6000만∼1억7000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또 산본신도시 충무주공아파트 56㎡의 전셋값은 1억2000만∼1억3000만원으로 같은 주택형 급매물은 1억4000만원이다.
정부와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이끌어 낼만한 동력 부재를 공감하고 부동산 정책을 하나 둘 내놓으며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여의도에 거주하는 강모(42)씨는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체감할만한 정도는 아니다”며 “대출 억제 등 규제완화보다 규제의 폭이 아직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주택 경기 회복 불신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에 있다”며 “주택 경기가 살아나는 게 매수세를 견인할 유일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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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