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대형 유통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와 수수료 감축안에 대해 합의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1개 대형 유통업계 CEO와 간담회를 갖고 유통 수수료 절감안 등의 내용이 담긴 유통업계 동반성장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요구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협력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한다"며 "특히, 중소업체의 입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과도하게 높다고 인식되고 있는 판매수수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유통업체의 부담을 줄이면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취지에도 부합하도록 일정 규모의 중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공정위가 유통업계 동반성장안에 대한 초안을 사전에 배포했지만 일부 유통업계에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때문에 당초 11시 30분까지 1시간 일정으로 진행됐던 간담회도 약 50분이 연장된 12시 20분께 마무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11개 업체의 CEO가 모인 만큼 이견도 적지 않았지만 원만하게 합의를 도출했다"며 "수수료 감축안을 포함해 자세한 내용은 2시에 따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공정위는 판매액 50억원 미만의 납품, 입점업체에 대해서는 수수료 5% 감축, 판매액 30억원 미만의 납품, 입점 업체에는 수수료 7% 감축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공정위-유통업계 간담회는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최병렬 이마트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왕효석 홈플러스 대표, 민형동 현대홈쇼핑 대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도상철 농수산홈쇼핑 대표 등 11명의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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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