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가 5.3%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 4.0%의 연간 물가 전망을 수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5.3%, 7월보다 0.9%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4.0%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7월 15일 발표한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하반기와 연간 물가상승률을 각각 3.8%, 4.0%로 예측한 바 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이 전망치에서도 크게 벗어났을 뿐 아니라, 한은의 2010~2012년중 물가안정목표인 3.0±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일단 예상했던 것 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7월 하순 중부지방 폭우가 8월 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또, 국제 금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에 포함되는 금반지 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수정 전망은 오는 12월에 발표한다"며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보다 상방 리스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12월 전까지 연간 전망 4.0%를 수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숫자가 나와봐야 알지만 일시적 요인에 대해서는 물가가 하락할 것이고 이른 추석이 지나고 나면 급등했던 채소 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9월 물가가 2.6%에서 3.6%로 상승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나타날 지도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 유가나 국제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될 지도 주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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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