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래 최고치…기준금리 인상 고개 들듯
[뉴스핌=김민정 기자]8월 소비자물가가 5.3%를 기록하면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는 조정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편한 환경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5.6% 이후 최고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4.0%를 기록했다.
이 같이 높은 물가상승세로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리 상승 재료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아직까지는 채권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상승은 제한적이 것이라는 판단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호나경은 이어질 것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올해 3~4분기에 금융시장 안정 및 물가부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가 올라갈 경우 매수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은과 정부 입장에서는 올해 물가에 대한 방점을 확실하게 찍고 갈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시점은 선진국 정책이 좀 효과를 발휘하고 좀 더 실물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는 10월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물가부담으로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해도 시장은 그것이 끝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국고 3년물 기준 3.7%대 이상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에 "매수 타이밍을 적절히 잡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만 안정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는 공급측 비용이 커서 올려서 물가가 잡힐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향후 물가가 안정된다고 해도 연 4.3% 이상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채권 시장에는 조정재료가 될 것"이라며 "장기물 대기매수 재료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에 3%대 물가 나오려면 9월 전월비는 최소 -0.3%의 디플레이션을 보여야 한다"며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9월 물가 전년동월비 역시 4.3% 이상으로 높게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염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그는 "하반기에 3%대 물가를 볼 가능성 거의 없다"며 "연간물가상승률은 기존 4.4%에서 4.5%로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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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