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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佛-獨 회담 실망감에 4거래일만에 하락

기사입력 : 2011년08월17일 06:14

최종수정 : 2011년08월17일 06:35

- 유럽 금융거래세 제안 '막판 악재' 작용


*델,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서 급락세
*홈 디포/월마트, 양호한 실적 앞세워 강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독일의 실망스런 GDP지표와 실질적인 유로존 채무위기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프랑스-독일 정상회담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3대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AAA등급을 재확인하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으나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0.67% 내린 1만1405.93, S&P500지수는 0.97% 후퇴한 1192.76, 나스닥지수는 1.24% 빠진 2523.45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알코아가 각각 4.64%와 2.39% 떨어지며 하락흐름을 이끌었다. 반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와 월마트는 5.28%와 3.88% 급등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주도로 대부분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3.07% 전진한 32.85를 찍었다.

16일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해소 방안으로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고 경제정책의 보다 밀접한 공동관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유로존 구제기금 확대와 유로본드 발행을 제안하지는 않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들의 발언에서 투자자들은 1년 이상 지속된 위기를 해소할 만한 내용물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PFG베스트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시장은 (프랑스와 독일이) 유로본드에 더 가까이 접근하기를 희망했으나 이들은 독일이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 문제를 피해갔다"며 "이로써 우리는 불확실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 셈"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직후 3대 주요 지수는 일시 낙폭을 줄였으나 곧바로 방향을 바꾸며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취약한 금융주가 사르코지와 메르켈의 발언으로 추가로 떨어지며 S&P500 전체 종목들 가운데 가장 심한 부진을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2분기 GDP가 0.1% 성장하는데 그치며 지난 2009년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글로벌 경기침체 경계감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로 인해 은행주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씨티그룹은 4.25%, 모간 스탠리는 4.74% 후퇴했으며 S&P금융종목지수는 1.9% 밀렸다.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은 전문가 예상에 미달하는 2분기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을 축소 조정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델의 특별항목을 제외한 2분기 주당순익은 54센트로 1년 전의 32센트에 비해 개선되며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49센트를 상회했으나 매출은 156억6000만달러로  기대치인 157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델은 정규장 거래에서 1.94%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후 시간 외 거래에서 4.9% 하락했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16일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피치는 미국의 AAA 등급을 확인한 것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이 담당하는 "중심적 역할(pivotal role)"과 "예외적 신뢰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그러나 의회의 합동 위원회가 미국의 재정적자를 최소 1조 2000억달러 줄이는 데 실패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온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다소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연방준비이사회(FRB)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이 강력한 확장세를 보인데다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로 냉방용 전력 사용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이 0.9% 증가했다. 이는 7개월래 가장 빠른 확장세에 해당한다. 

7월 설비가동률도 77.5%를 기록, 6월의 76.9%(상향수정치)에서 상승하며 2008년 8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미국의 7월 신규주택 착공호수는 월간 1.5% 감소, 계절 조정치로 연율 60만 4000호를 기록하며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60만 호를 상회했다.

반면 7월 건축허가건수는 월간 3.2% 줄어든 연율 59만 7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인 60만 5000 건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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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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