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우려 과도 반영…재도약 무게
[뉴스핌=이연춘 기자] 삼성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가 세계 경기침체, 애플과의 소송, D램 반도체가격하락등 ' 3중고'에 빠지면서 최근 8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해 한국 증시 대장주의 체면을 구겼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글로벌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IT업종인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호주에 이에 유럽에서도 태블릿 PC인 '갤럭시탭 10.1' 판매를 하지 못하게 된데 따른 우려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애플과 소송을 지속하면 주문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D램 반도체 값이 한달만에 20% 가까이 폭락하며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8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이 7월 하반월 대비 16.1~18.7%의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8월 하반월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12일 오전 9시4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2%(3000원) 내린 7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장중 한때 68만800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오가는 상황에서 8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거래일 동안 20% 가까이 떨어져 코스피 하락폭인 -16.3% 보다 더 컸다. 서울증시 대장주의 추락이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재도약을 무게를 두고 있다. 현 주가 대비 30% 가까운 상승 여력이 있는 110만원대 목표가를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 애플과 소송 ▲ D램 반도체값 폭락 ▲ 유럽시장 태블릿 PC판매 정지 등 이슈가 계속되면서 실적에 영향 악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4분기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실적 우려가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됐고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이른 시일 내에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PC 출시의 증가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도 꾸준히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할 것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반기 가파른 상승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 120만원을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