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국내 증시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고배당주 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매력 또한 커지는 양상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고배당주들의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는 것.
11일 LIG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이면서 2008년 이후 꾸준한 배당을 실시했고, 흑자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외환은행,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T&G, 강원랜드, S-Oil,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가스공사, KCC, 현대해상, 하나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환은행은 오후 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2.85%) 오른 8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8거래일 만의 오름세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단기적 주가 급락으로 저평가 매력이 매우 높아졌고, 하이닉스 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므로 하반기에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업종 대표주인 SK텔레콤은 5.34% 급등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3% 넘는 강세다.
이밖에 KT&G(2.60%)와 강원랜드(2.20%), S-Oil(2.55%), 대우증권(0.70%), 한국가스공사(0.35%) 등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KT와 우리투자증권 등 2개 종목만 하락세다.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배당주 투자가 변동성이 높아진 불확실한 시장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LIG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9일 기준으로 KODI(배당지수) 배당수익률이 2.26%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하락으로 인해 배당주 매력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염 연구원은 "2002년 이후 9년 동안 8~10월 KODI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를 웃돌았다"며 "이는 가을을 전후해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배당주 특징이 잘 나타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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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