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 금통위 금리결정 부담은 적을 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미국 유럽등 해외증시 폭락뒤에 맞는 11일 서울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현상을 볼때 이날 시장 하락조정은 불가피하겠다. 특히 옵션 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일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시장이 약세조정의 하단부를 점치기도 곤란해 한다. 전날 뉴욕증시는 물론 유럽 주요 증시가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급락, 시장 변동성의 폭이 확대되고 방향성을 예상하기가 사실상 불가하기 때문이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이 모두 4% 넘게 또다시 급락한 데다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3~5%대의 낙폭을 보였다.
다만,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은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전체적으로 전날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프랑스 신용 등급 하향이라는 사실상 말이 안 되는 루머에도 시장이 흔들릴 만큼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프랑스에 대해 트리플 에이(AAA)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전했지만, 시장은 근거없는 루머에도 휘청거릴 만큼 여전히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프랑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과 관련, "실체가 없는 사항이고 신용평가사가 이상이 없다는 답변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시장의 불안을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장 초반부터 좋지 않게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폭 역시 유럽 증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 상황이 국내 변수에 의한 상황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 만큼 변동성과 약세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옵션만기일의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지난 9~10일간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해 이미 상당부분 매물 부담이 소화됐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난 이틀간 차익잔고가 많이 청산돼 있어 만기일 부담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 가능성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곽 연구위원은 "대외 리스크가 높은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물가 불안보다는 대외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설사 인상을 하더라도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그는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라면서 "채권 시장의 변화는 금리 인하까지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황인 데다 앞서 세번의 금리 인상을 이미 해놨기 때문에 인하 룸(여지)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꼭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대한 언급을 통해 상황에 따라서는 인하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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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