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네이버의 광고 사업 진출에 대항하기 위해 시작된 다음과 네이트의 광고서비스 제휴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네이트의 경우, 다음과의 제휴를 기준으로 월 매출 500억 원 대 중반에서 600억 원으로 10% 이상 실적 개선 효과가 있지만 매출이 큰 다음은 상대적으로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만이 일고 있다.
10일 광고업계 관계자는,"업계 안팎에선 네이트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다음 연합군의 네이버 견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 밝혔다.
다음과 네이트는 포털계의 기린아 네이버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검색광고 역역에서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A 사업자가 다음(또는 네이트)에 광고하면 두 사이트에 동시 노출되고 계약 구조에 따라 두 포털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즉 포털 광고 영역에서는 네이버 VS 다음연합군 2강 체제인 상황이다.
하지만 다음이 네이버의 광고서비스를 견제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노출하는 포털이 많아진다고 해서 클릭수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검색광고 유입률은 검색엔진 점유율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라며 "두 포털에 노출된다고 해도 점유율70%인 네이버를 당해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광고를 원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도 효과 보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네이트에 광고를 등록한 사업자는 과거 다음과 제휴하기 전보다 20% 가량의 트래픽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다음 측은 5% 증가의 성과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광고업체 관계자는 "클릭 당 횟수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는 CPC 광고의 경우, 네이버와 비용은 비슷한데 효과는 네이버가 5배 가량 높기 때문에 광고주에게 네이버 광고를 권유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웹로그분석 전문업체인 어메이징소프트 역시 마찬가지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웹사이트를 통한 검색광고 유입량 조사 결과 네이버 파워링크가 67.11%를, 다음의 스폰서 링크는 14.6%를 기록했다"며 결국 광고시장 경쟁은 포털 유입 점유율을 따라간다" 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이트 측은 "장기적으로 보고 사업에 뛰어든 것이기 때문에 제휴가 성공적인지를 가늠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광고 및 각종 서비스 제휴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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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