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코 앞으로 다가온 주파수 경매와 봇물터지듯 한 TV 속 LTE 광고까지. 최근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는 단연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방식인 'LTE'다. 이통사가 LTE 네트워크 구축에 분주해지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바쁜 모양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에서는 분주히 움직이는 것에 비해 초기 LTE폰이 인기를 끌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27일 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될 LTE 스마트폰은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보다 두께가 두껍고 배터리 소모량도 많을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 출시돼 국내 LTE 스마트폰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 고 있는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실제 HTC에서 올 2월 출시된 썬더볼트의 경우, 미국 IT전문지에서 배터리를 테스트한 결과 2.8시간만에 전원이 소모됐다. 한 층 진화된 4세대 스마트폰이 왜이렇게 퇴보한 모습인 것일까?
LTE에서의 음성통화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방식인 VoIP 를 통해 이뤄진다. 이를 4세대에서 서비스 할 경우 VOLTE(Voice over LTE)라고 하는데 이를 지원하기에 아직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지난 5월 시연을 통해 약 33초간 대화를 한 정도이며,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초기의 LTE 휴대폰은 3세대 네트워크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2개의 칩을 탑재하게 된다. 두 종류의 칩을 삽입하기 때문에 두께는 두꺼워지고 두 종류의 칩셋을 구동하기 때문에 자연히 배터리 소모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
3세대 통신보다 데이터 다운로드가 최대 5배 빠르다는 점 역시 배터리 소모에 더욱 악영향을 미친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량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2년 단기 사용을 위해 초기 LTE지원 스마트폰을 사는것보다 제대로 된 망 구축 및 단말 개선이 이뤄지는 2013년까지 기다렸다 구매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듀얼칩과 배터리의 상관관계 수치가 발표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 미국에서 발표된 초기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3G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두껍고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불평은 있는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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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