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러 부진에 다우지수 하락
*샌디스크/AMD, 반도체주 상승세 주도
*막판 난항불구 美 채무협상 타결 기대감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칩 제조사들의 견조한 실적에 엎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실망스런 분기 순익으로 다우지수가 압박을 받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채무협상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해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0.34% 내린 1만2681.16, S&P500지수는 0.09% 오른 1345.02, 나스닥지수는 0.86% 전진한 2858.83으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1.6%, S&P500지수는 2.2%, 나스닥지수는 2.5% 올랐다. 2차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 합의와 일련의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주요 지수들의 주간실적을 상방영역으로 밀어올렸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0.23% 내린 17.52를 찍었다.
미국 경제활동의 계기판 역할을 하는 캐터필러는 5.78%(종가: 105.15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지며 다우지수의 하락흐름을 주도했다.
캐터필러의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헸으나 순익이 기대에 못미쳤다.
반면 기술주는 전날 강력한 실적을 내놓은 AMD가 19.23%(7.75달러) 급등하며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데 힘입어 PHLX반도체지수가 2.4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AMD는 새로 개발한 프로세서가 경쟁사인 인텔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매출전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발표후 최소한 2개 투신사들이 AMD의 주가 목표를 올린데 비해 바클레이스는 주가 목표를 10달러에서 8달러로 축소했다.
21일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기업회계연도 4분기 순익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력 상품인 윈도우 소프트웨어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실망스런 수준에 머물면서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1.61% 오른 88.56달러로 마감했다.
바클레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목표를 28달러에서 30달러로 올렸다.
제네럴 일렉트릭(GE)은 21.6%의 분기 순익 증가를 일궜음에도 불구하고 0.63%(19.04달러) 밀렸으나 맥도날드는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앞세워 2.33%(88.56달러) 전진했다.
아이폰 판매 영향으로 2분기에 순익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버라이존은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지명한 후 2.21%(36.74달러) 하락했다.
버라이존은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로웰 맥애담(Lowell MacAdam)을 8월 1일부로 현 CEO인 아이반 사이덴버그(Ivan Seidenberg)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사이덴버그는 버라이존의 회장직을 유지한다.
시장은 미국의 채무한도 인상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나 주말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출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주요 쟁점인 세제개혁을 일단 뒤로 미루어 둔 채 최대 3조달러의 재정지출 축소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연방 상원은 하원의 승인을 얻은 공화당의 지출안을 부결시켰다. 공화당 하원안은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개정을 조건으로 채무한도를 올릴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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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