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및 호주시장 본격 진출, 인수 후 ETF 운용자산 4.5조원 규모
[뉴스핌=정지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운용사 최초로 캐나다 선두 ETF회사인 호라이즌 베타프로(BetaPro) 인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14일(캐나다 현지시간) 토론토에서 베타프로 지분의 85%(베타프로를 통한 알파프로 80%, 베타쉐어 40% 포함)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1400억원(CAD 127.5mn) 수준이다.
이로써 업계 최초로 북미 계열의 운용사 인수에 성공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대만 운용사 인수에 이어 두 번째로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했하게 됐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선진시장인 캐나다와 호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베타프로는 미래에셋 미국 현지법인과 협력해 미국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베타쉐어와는 아시아 시장 진출의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 측은 이번 인수로 다른 해외법인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홍콩에 상장된 미래에셋 TIGER ETF 운용자산은 약 1.2조원으로 호라이즌 베타프로 캐나다와 호주의 베타쉐어 운용자산 약 3.3조원이 더해지면 미래에셋 ETF 운용자산은 4.5조원 규모로 커지기 때문.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아담과 하워드를 포함한 베타프로 경영진을 신뢰하고 있으며 베타프로가 성장하도록 함께 일하는 것에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와 호주의 안정적인 시장에 노출도를 높이고 현지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래에셋운용그룹은 국내와 해외법인의 동반성장을 통해 5년 내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를 10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 가운데 해외 운용 규모가 절반인 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향후 ETF시장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특히 박현주 회장은 추가적인 M&A도 고려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ETF시장을 공략하는 'NO.1 운용사'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호라이즌 베타프로는 캐나다 ETF 일거래대금 최고 운용사(비중 약51%)로 캐나다 최초로 레버리지,인버스,천연가스 ETF를 출시한 것은 물론 가장 많은 ETF(70개)를 운용하는 업계 선두 ETF 운용사(운용규모 3위)다.
베타프로는 전세계 최대규모의 액티브 ETF 운용사인 알파프로(AlphaPro)와 호주에 위치한 ETF 운용사인 베타쉐어(BetaShares)의 지분을 보유, 두 회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호라이즌 베타프로의 아담 펠레스키 CEO는 "캐나다와 호주 시장은 매우 안정적인 시장으로 이머징시장 전문가인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북미와 호주시장에서 기반을 쌓은 베타프로의 차별화된 ETF 상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셋 전체 ETF 운용자산이 3년 내 10조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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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지난 15일(한국시간)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호라이즌 베타프로(Horizon BetaPro)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하워트 앳킨스(호라이즌 베타프로 President), 필립 암스트롱(조비앙 CEO), 박현주 회장(미래에셋), 아담펠레스키(호라이즌 베타프로CEO), 프레드 퍼비스(호라이즌 베타프로 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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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