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중국 은행권이 지방정부에 공여한 여신 중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규모가 예상해던 것보다 엄청나 조만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문제 해결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없다면 중국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무디스는 "지방정부에 대한 대출은 대다수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에 중국 정부 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대출 등급을 분류할 경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수익여신 위험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총 10조 70000억 위안에 이르는 지방정부 채무 중에서 은행 대출은 8조 5000억 위안이나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무디스는 3조 5000억 위안에 달하는 또다른 잠재적인 여신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가 제출한 6월 27일자 보고서와 은행 감독당국의 자료를 비교 검토한 결과 지방정부 대출 규모가 최대 3조 5000억 위안 정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대출은 제대로 기록도 되지 않는 것들로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