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완료되면 KB금융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KB금융이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행장은 27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양용은 선수 초청 사인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KB금융 주가가 낮아서 자사주 매각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말까지 보유하고 있는 KB금융 지분을 매각해야한다. 하지만 KB금융 주가가 많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민 행장의 발언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KB금융이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게 확인되면 M&A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KB금융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실제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서 유효경쟁이 가능하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자신감의 근원으로 KB금융을 지목하고 있다. 물론 KB금융은 매번 손사례치고 있지만 끝까지 확인해야한다는 의구심이 남아있다.
또한 민 행장의 발언은 자연스레 우리금융 인수전이 끝난 후 KB금융이 자사주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결된다. 물리적인 시간도 얼마남지 않았다.
앞서 국민은행은 포스코와 SK, 현대상선 등과의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지분율을 9.7%로 낮췄고 지난달에는 스미토모 은행에 0.65%를 추가 매각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은행 측은 민행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금융과 관련해서 금융주들이 고전하고 있는 현 상황을 말한 것일뿐"이라며 "언제부터 어떻게 한다는 것을 말하긴 어렵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37%(700원) 하락한 5만 300원에 마감했다. 2008년 매입당시 KB금융의 주가는 주당 5만 7200원이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