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원유 수요 가파른 증가 예상 - IEA
*그리스 부채위기, 필라 연준 제조업지표 "악재"
*美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예상보다 감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원유 선물은 16일(현지시간) 가파른 수요 증가를 예상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힘입어 배럴당 0.14달러 오른 가운데 마감했다.
그러나 부진한 필라델피아 연준의 6월 제조업지표와 그리스 부채위기가 불러일으킨 경제둔화 우려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7월 인도분은 배럴당 14센트 전진한 94.95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래폭은 $94.29~$95.75.
장 초반 유가는 정유사들이 여름철 수요에 대비해 석유상품 재고를 보충함에 따라 올 3분기 글로벌 정유사들의 원유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IEA의 보고서로 랠리를 펼쳤다.
IEA는 이어 높은 수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증산 여력 감소로 원유시장은 지금부터 2012년 사이에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심한 공급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움직임과 경제지표 흐름, 저가매수세 등의 요인들을 반영하며 심한 변동세를 연출했다. 7월 원유 옵션이 16일로 마감된다는 점도 변동성을 강화했다.
대서양연안중부지역의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준의 6월 제조업지수가 6.8% 상승을 점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7.7% 수축되며 2년래 최저치로 곤두박친 것으로 나타나자 유가는 남행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나온 예상보다 양호한 주간실업지표와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지수는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41만4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6000건 감소하며 당초 공표된 직전 주 42만7000건에서 42만건으로 7000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5월 신규주택착공호수는 월간 3.5% 증가한 56만호를 기록하며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54만호를 상회했다.
5월 건축허가건수는 8.7% 증가한 61만2000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인 55만8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둘러싼 유로존 일부 국가들과 유럽중앙은행(ECB)간의 이견이 점처럼 해소되지 않자 그리스 사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되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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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