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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침몰, '브랜드 불패' 끝났나

기사입력 : 2011년06월15일 11:00

최종수정 : 2011년06월15일 11:19

[뉴스핌=이동훈 기자] 분양시장 공황에 따라 청약 물량들이 잇따라 청약 실패에 빠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의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분양시장 돌파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분양시장 흥행 보증수표' 인기브랜드 단지들도 입지 약점과 분양가 과다 책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잇따라 청약에 실패하고 있다.

반면 입지적 강점과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중견 건설사 브랜드 물량은 양호한 청약 실적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주택시장 활황기부터 시작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마케팅에 따라 형성된 인기 브랜드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시작되면서 더욱 위용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자체사업으로 추진되는데다 고급성이 강조되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브랜드의 힘은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중견건설사들은 시장 침체와 맞물리면서 대형 브랜드에 밀리며 힘을 못쓰는 게 사실이었다.

중견건설사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설계 기법도 떨어지는데다 신평면 설계, 신공법 등에서도 대형 브랜드에 한참 뒤쳐져 따라가는 게 현실이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 등 부대시설 건립에 힘을 기울이면서 자금면에서나 기술력면에서 단지 차별화에 떨어지는 중견 건설사 브랜드가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 구조조정도 본격화 되자 회사 유동성 문제도 불거지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주택시장의 브랜드 문화를 크게 바꾸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는데다 아파트 가격을 이끄는 요인이 브랜드보다는 입지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브랜드보다 입지를 선택하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분양시장의 활성화 여부가 인근지역 공급량에 따라 결정 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브랜드 아파트도 힘을 못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중견 브랜드 단지의 역량은 신도시와 같은 택지지구에서 잘 나타난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 공급물량 중 중대형 아파트로는 유일하게 청약에 성공한 별내신도시에서는 동익건설이 공급한 동익미라벨 14, 15블록은 중대형 임에도 불구, 일부 대형 주택형이 3순위에서 미달 됐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등 성공적인 분양실적을 보였다.

또 경남지역 건설업체인 IS동서가 수원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광교 '에일린의뜰' 역시 두 자리 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반면 분양이 안되는 지역은 인기 브랜드라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인천지역의 '강자' 포스코건설이 송도신도시에 공급한 송도 더샵그린스퀘어의 경우 359가구가 나온 전용 84㎡급이 3순위 수도권 거주자청약에서 17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소형 주택형 2개 주택형이 마감했지만 중대형 주택은 모두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됐다.

또 장래 전망의 불확실에 따라 분양 성적이 저조한 김포한강신도시도 대림산업이 김포도시공사 발주물량을 맡아 자사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적용한 '자연앤 e편한세상' 전용 84㎡ 8개 타입을 내놨지만  2가구가 공급된 84H형만이 1대1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을 뿐이다.

특히 자연앤 e편한세상은 전체 8개 타입중 마감 된 84H형을 제외한 두 개 주택형만이 각 1명과 2명의 청약자를 받아 단 4명 만이 청약에 참가한 청약 빈곤현상을 보였다.

또한 전용 60㎡급 소형 아파트가 공급돼 관심이 집중됐던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인접한 블록에 대우건설과 반도건설이 각각 800가구와 12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공급했지만 현재까지 계약률은 오히려 반도건설의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가 대우건설의 '한강신도시 대우푸르지오'를 앞서고 있는 상태다.

특히 대우건설 측은 수요가 중복되는 반도 유보라2차를 겨냥한 듯 분양 물량 홍보에 건설사의 안정성 부문을 강조하고 있지만 분양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경기 시흥시에 대우건설이 공급한 시흥6차 푸르지오2단지도 전용 59㎡가 2순위에서 마감이 됐지만 나머지 중대형 주택 4개 타입은 모두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이 단지의 경우 분양가를 크게 낮췄음에도 청약에 성공하지 못해 '브랜드 파워'의 한계를 느끼게 해준 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트레빌' 브랜드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동부건설도 1, 2순위 청약 부진을 보였지만 3순위에 청약자가 몰리는 '기사회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인천 계양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각 84㎡형 한 타입이 청약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주택형이 1, 2 순위에서 10명 미만의 청약자가 모였지만 3순위에서 1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는 기현상을 보였다. 

또 5월 분양한 경기 용인시 영덕역 센트레빌 역시 1, 2순위에서 소수의 청약자가 왔으나 3순위에서 청약자가 몰리면서 가까스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처럼 인기 브랜드 아파트의 약세는 청약시장이 입지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분양가가 높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고가 분양가 책정이 필연적인 대형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대형 브랜드의 사업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택지지구에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드물다. 

지난 2004년 공급된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이후 대형 건설사가 자체 사업 방식으로 택지지구에 물량을 공급하는 경우는 드물게 나오는 상황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된 대형 브랜드 단지도 모두 김포도시공사 하도급 물량 형식으로 분양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를 동반해 자체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입지적 약점이 부각되는데다 주변 택지지구 공급물량에 비해 입지나 분양가 경쟁력이 떨어질 때가 많아 중견 건설사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들의 공급량은 브랜드 이미지 보호를 위해서라도 고분양가 책정이 불가피하다"며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이 같은 브랜드 격차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브랜드는 택지지구 사업보다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재정비 사업을 주로 하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사업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회사 유지를 위해서라도 중견 브랜드보다 경쟁력이 낮은 사업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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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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