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ELS(파생결합증권)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5월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3719억원 증가한 3조856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ELS 시장의 경쟁도 나날이 뜨거워 지고 있다.
ELS를 발행하는 22개사 중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지난 4월에도 가장 높은 발행 증가율을 보였고 5월에도 335억원 증가한 5028억원을 발행하며 전체 발행규모비중 14%로 기존의 절대 강자인 대우증권(1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중위권으로 분류되었던 신한금융투자의 약진은 ELS 시장에 참여 하고 있는 회원사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발행규모와 건수 면에서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이 선두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선두권에 있는 증권사들 간의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OTC영업부 이경수 과장은 "ELS 시장이 과거에 비해 많이 활성화가 됐다"며 "고객님들도 마땅한 금리상품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ELS에 대한 반응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들의 반응도 좋아 앞으로 ELS 발행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 파생상품영업부 이정환 부장도 "업계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신상품 개발에 주력을 하고 있다"며 "대우증권 상품은 타사와 다르다는 인식의 차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우증권이 지난 18일 출시한 '듀엣 DLS(파생결합증권)' 상품에 대해 금융투자협회가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하면서 다른 증권사들은 이달 30일 이후 3개월간 동일한 구조를 가진 상품을 출시할 수 없게했다.
이 부장은 "듀엣과 세이퍼등 기존의 ELS와 다른 신상품을 개발했다"며 "고객들이 처음에는 어려워 하시지만 금방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으로 신상품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뉴스로 알려진 퇴직연금판매에 자사발행상품 활용 금지에 ELS 역시 영향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중호 연구원은 "물론 기존 퇴직연금상품으로 판매되는 ELS 경우 기존에 알려진 ELS 와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하지만 현재 ELS 집계에서 이러한 ELS 도 포함되고 있어 하반기 퇴직연금판매에 제동이 걸린다면 ELS 발행이 수치상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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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