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더욱더 독하게 실행해 진정한 승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다같이 뛰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독한 LG' 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30일 구 부회장은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노조창립기념일 축하 메시지를 통해 "취임 이후 제조업의 기본 경쟁력이 되는 R&D, 생산, 품질분야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이어,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한 팀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강한 자신감과 싸움닭 같은 투지만 있다면 어떤 승부도 이길 수 있다"며 독한 승부욕을 주문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7일 창원에서 노동조합 창립 48주년을 기념해 노조간부 체육대회를 열고 노(勞)-경(經)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및 4개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배상호 노조위원장 및 의장단, 간부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 변재환 금속연맹위원장, 유재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외부 인사들도 참석했다.
노경(勞經)이란, 노사(勞使)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勞(근로자)와 經(경영자)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신개념의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LG전자 고유의 용어로 지난 199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LG전자와 노동조합은 1990년부터 22년간 무분규를 통해 굳건한 신뢰관계를 보여줬으며,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는 노조가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했고, 회사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5.2% 임금인상으로 화답한 바 있다.
또한, LG전자 노조는 각종 해외 벤치마킹 활동을 통해 전통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직접 회사의 글로벌 경영활동에 동참하며 사업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2002년 중국, 러시아 판매법인 및 서비스법인 방문해 경영활동 공유, 2005년 인도, 터키법인과 유통시장 방문, 2007년 유럽에서 노경협의회 개최해 마케팅전략 및 품질향상 방안 논의, 2009년 북유럽에서 안정된 선진 노사관계 벤치마킹 등이 대표적 사례다.
6월에는 배상호 노조위원장 등 20여명의 대표단이 서유럽 국가를 방문,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노조의 역할 및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전자 노조는 조합원의 권익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기업 최초로 지난해 1월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Union Social Responsibility)’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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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