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혼다가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 최근 현대·기아차가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시한번 주목받는 차다.
인사이트는 중형급 모델은 아니다.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쏘나타·K5 하이브드리에 비교하면 전기모터나 출력 모두 경쟁대상이 못된다.
하지만 연비 등 경제성 측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장점이 많은 똘똘한 차다.
◆ 500km 주행에 평균 실연비 20km/ℓ
전 세계적으로 1세대와 2세대를 합쳐 20만대 이상을 판매한 인사이트. 1.3ℓ급 가솔린 엔진과 9kW급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89마력/5800rpm, 최대토크 12.3kg·m/4500rpm을 내며 공인 연비는 23km/ℓ다.
실연비는 어느 수준일까. 이콘(ECON)을 작동시키고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등 약 500km 구간을 달려본 결과, 평균 연비는 리터당 20km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00km/h 이상의 고속주행이나 60도 가까운 경사면 주행에서도 순간 연비가 13km대를 유지하면서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줬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타코미터와 함께 에너지 흐름도의 바늘이 움직인다. 에너지 흐름도는 가속할 때 'ASST', 감속할 때 'CHRG'를 가리킨다. 가속 및 감속 정도에 따라 바늘의 위치가 달라지며 경제적 운전을 돕는다.
이는 인사이트가 운전자 스스로 연비를 높이고, 운전 습관을 개선시키도록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탓이다. 이콘(ECON), 코칭(COACHING), 티칭(TEACHING) 등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갖춘 차는 인사이트가 최초다.
주행 중 ECON 버튼을 누르면 엔진 작동을 적극적으로 줄여 연비를 높인다. 계기반 속 정보창에는 엔진 및 전기모터의 작동 상태가 나타나는데 이 모드에서는 전기모터가 활발하게 작동된다.
전기모터를 많이 쓰고 엔진을 덜 쓸수록 높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자, 인사이트의 성격이 잘 나타난다. 차가 2~3km/h 정도의 속도에 다다르면 완전히 서기도 전에 엔진이 꺼진다. 공회전을 방지해 연료 절약을 유도하는 아이들 스톱(Idle stop) 기능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재시동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거나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바로 반응한다. 가감속이 반복되는 도심 운행에서 연비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시동이 꺼져도 각종 전자 장치는 그대로 작동된다.
계기반 상단의 속도계는 연비 상태를 색깔로 알려준다. 연비가 가장 좋은 상태는 녹색, 반대는 청색 그리고 완만한 가속 및 감속은 청록색을 실시간으로 나타낸다.
연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계기반의 작은 에너지 흐름도의 바늘을 볼 필요가 그만큼 줄어든다.
◆ 소형급이지만 골프백 3개까지 탑재 가능
인사이트는 소형차 보다 크고 중형차 보다 작은 해치백 스타일이다. 뒷문이 해치백처럼 열리기 때문에 일상 생활은 물론 레저용으로도 꽤 괜찮다.
뒷좌석도 원터치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대용량의 짐도 문제없이 적재할 수 있다.
이는 실용적인 공간 확보를 위해 2550mm라고 하는 여유 있는 휠 베이스를 설정, 공간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골프백을 3개까지 싣는 것이 가능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항공기 조종석처럼 생긴 대시보드에 달린 디스플레이가 3개, 계기반까지 포함하면 4개가 눈에 들어온다.
속도계를 계기반 상단에 별도 배치해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 전방을 향하도록 배려한 것도 인상적이다.
혼다 측은 "자동차를 조종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편의성을 강조한 멀티플랙스 미터는 일반적인 디자인과 달리 2단으로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모셔널 하이브리드 인테리어(운전하는 즐거움과 미래감의 조화)'를 모토로 디자인됐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높은 경사면 주행시 낮은 출력으로 인해 가속성능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또, USB단자를 사용할 때 손가락을 변속레버 안쪽으로 깊숙이 넣어야 한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는 기본형 2950만원, 플러스 3090만원, 플러스 내비 320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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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