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혼합증권펀드1호’ 만기 5년 연장 후 개방형 전환
[뉴스핌=박민선 기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베트남펀드가 결국 만기연장으로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었다. 지난 2월 사모1호에 이어 공모펀드 중에는 처음인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이사 정찬형)은 13일 그 동안 만기연장여부를 놓고 관심을 받았던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혼합증권펀드1호’가 수익자총회를 통해 만기연장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2006년 6월 당시 745억원 규모로 설정돼 베트남투자 붐의 상징으로 꼽힐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 및 물가불안과 무역적자 등으로 인해 글로벌증시의 회복세에서 소외돼 왔다.
특히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혼합증권펀드1호’는 투자기간 5년형의 폐쇄형 상품으로 설정돼 만기가 가까워오면서 연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서면의결권 및 수익자 참석 등을 합쳐 발행 총 좌수1489만 7665좌 중 72.92%(1086만 2809좌)의 출석으로 수익자총회가 성립되었으며, 출석한 수익자의 의결권 총 좌수 중 79.05%(8,58만 6627좌)의 찬성을 얻어 ‘만기연장 및 개방형전환”의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오는 6월30일로 예정된 만기일이 2016년 6월 30일까지 5년 연장되는 동시에 6월 30일 이후엔 판매보수 및 운용보수 없이 개방형으로 전환되어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단, 수익자총회 안건에 대한 반대의사를 통지하고 오늘 6월2일까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가입자들은 6월9일 기준가를 적용하여 6월16일 매수대금을 받게 된다.
수익자총회를 주관한 박수진 상품전략팀 팀장은“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수익자총회 안건의 취지를 가입자들에게 이해시켜드리고자 노력해왔다”며 “언제든 환매할 수 있고 보수 등 비용부담도 거의 없어 일단 베트남 주식시장 추이를 지켜보는데 동의해 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호치민사무소 배승권 팀장은“에너지와 원자재 섹터의 비중을 확대하고 은행, 부동산 등의 비중을 축소하며, 작년 연말부터 제기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환율 및 유동성 등 잠재적 위험은 있으나 주식시장 개혁과 공기업민영화 지속으로 점차 반등할 가능성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증시(VN지수)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어서 만기연장 이후 투자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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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