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5월밴드 2080~2300P
[뉴스핌=정지서 기자] 이달 들어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시장의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업종별 순환매가 빨라지며 날마다 주도주가 달라지는 현상을 보이자 투자자들 역시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지난주 주말을 앞두고 코스피지수는 2147.45포인트를 기록,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2일 2200선을 터치 다운한 이래 5월들어 50포인트나 급락한 셈이다.
이같은 급격한 조정 장세 현상에 대해선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와 주도주들의 빠른 가격 조정이 주된 원인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 달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선전했던 반면 5월 들어서는 미국의 고용지표나, ISM제조업 지수, 중국의 PMI, 그리고 국내 경기선행지수 등이 시장의 전망을 밑돌며 경기 위축을 암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일본의 대지진과 어닝시즌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유지한 자동차와 화학, 정유 업종의 변동성이 커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도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주 중 하루만에 8% 넘는 급락세를 기록한 유가 등 상품시장의 폭락 세도 관련주들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 순환매 빨라져...그래도 2100선은 '유지'
하지만 향후 국내 증시의 낙폭은 5%를 넘지 않으며 2100선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우리투자 강현철 투자전략팀장 "지난 3~4월 국내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른 만큼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점은 모두가 인식해 왔다"며 "하지만 아래로 5% 이상 빠지지는 않으며 2100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 역시 "국내 증시가 최근 급등한 데 따른 단기적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며 "지나친 가격부담과 유로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의 환율 문제, 그리고 원자재 시장의 변화 등이 원인이 돼 모멘텀이 약해진 셈"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5월의 조정장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시장의 상승 국면 자체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이야기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빨라진 순환매는 외국인들이 쥐고있던 우량주을 팔고 다른 종목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시장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주도주에 대한 타진이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 역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살게 없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에 업종별 순환매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같은 변동성에 민감한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2080선에서 2200선까지 단숨에 오른 만큼 이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는 데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변동장세, 지금은 '주도주의 재매수 기회'
그렇다면 변동성이 극심해진 5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종목은 무엇일까.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지금은 그간 시장을 주도해 온 주도주들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강조한다.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자동차와 화학 등을 대체할 새로운 주도주를 찾기 힘든 시점인 만큼 주도주들의 매력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자동차주의 경우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상승세가 이뤄진 만큼 매력도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자동차주는 최근의 하락장세 속에서도 추세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입을 입증했다.
또한 은행과 보험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강 팀장은 "특히 이번 조정장세 속에서는 방어적 성격과 모멘텀을 확실히 갖춘 은행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간 외면받았던 은행, 보험업종이 새롭게 떠오르는 주도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부장 역시 "국내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은행, 보험 등 금융섹터와 조선, 기계 등의 산업 섹터가 주목받을 시기"라며 "유럽 재정문제와 미국의 부진한 경기 흐름에 시장에 대한 기대를 많이 높이기는 힘들지만 조정 국면만 잘 넘기면 3분기 상승 국면으로 무난히 안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은 에너지주와 통신, 반도체를 제외한 IT 관련주에 대해선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거나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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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