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 시점' 자사에 각각 유리하게 잡아
[뉴스핌=박영국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시장에서의 3D TV 점유율에서 같은 시장조사기관의 통계를 인용하고도 서로 다른 방식의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6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CODE 2011 (China Optoelectronics & Display Expo)’ 참가 소식을 밝히면서 제각기 자사 기술을 채용한 3D TV가 중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조사기관 AVC(All View Consulting) 통계를 인용, 올 들어 4월까지 중국서 판매된 3D TV 중 LED 백라이트를 장착한 제품에서 액티브(셔터안경) 방식의 판매 비중은 92%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통상 중국 TV 업체들은 3D TV 라인업에 액티브 3D와 편광방식(FPR 포함) 3D를 모두 채용하고 있고, 그 중 프리미엄으로 구분되는 LED 3D TV에는 대부분 액티브 3D를 채용한다며, 이는 ‘액티브 3D = 프리미엄 3D’라는 소비 트렌드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자사 FPR(필름패턴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은 ‘깜박거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중국에서 ‘不閃式(불섬식) 3D’로 통하며 중국에서 전문가들과 네티즌,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고 맞섰다.
또, AVC 통계를 인용, 자사 FPR 3D TV는 중국에서 출시된 이래 빠른 속도를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등 시장 반응이 뜨겁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모두 AVC 통계를 인용하고 있으면서도 해석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각기 ‘통계 시점’을 자사에게 유리하게 잡았기 때문이다.
AVC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통계로는 액티브 방식이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4월 이후 FPR 점유율이 40~50%대로 상승하는 등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삼성은 누적 통계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주간 통계를 언급하며 각기 자사 패널 기술의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누계는 액티브가 앞서고 있지만 FPR 진영의 상승세에 따라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는 중국 3D TV 시장에서 어느 쪽이 완전한 승기를 거머쥐게 될 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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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