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뉴스핌=안보람 기자] 임영록 KB금융그룹 사장이 올해 KB금융지주의 실적이 2조원+알파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의 실적은 올해 안에 완전히 정상화 될 것이라는 게 임 사장의 판단이다.
임 사장은 ROA 1%를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비은행 부분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임영록 KB금융그룹 사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KB금융그룹의 실적(당기순이익)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4분기 7575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4/4분기 340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 했다. 또 2/4분기에는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임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ROA(총자산수익률) 1%를 타겟으로 삼는다면 KB의 자산규모가 300조원 가량이니까 3조원 가까운 이익이 나야 한다"며 "쉽진 않겠지만 그런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임 사장은 건설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이런 전망의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건설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얼만큼 정상화가 되느냐가 올해 실적의 불확실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영록 사장은 실적 강화를 위해 향후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확대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KB금융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간 수익 비중인 9.5대 1수준"이라며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더라도 균형성장 차원에서 비은행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 사장은 KB금융이 최근 은행간 과당경쟁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임 사장은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CEO리스크로 시장점유율을 타 금융지주에 빼았겼다"며 "특히 분사한 신용카드의 경우 14.2%였던 점유율이 0.1%포인트 감소했다"고 말했다.
분사하면 시장점유율을 늘려야 하는데 경쟁사들의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는 지적이다.
또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수익성 다변화 측면에서 서민금융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단순한 M&A 대상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 사장은 단계적으로 동남아지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과당경쟁을 하면 문제가 생기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이후 외연을 넓히는 식으로 차근차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임 사장은 "현지화를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의 현지화라고 판단해 그동안 은행 내에서 베트남 지역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해왔다"며 "장기적으로 현지 직원들을 중견 관리자급 이상으로 육성해 현지 영업을 맡기는 등 지속적으로 현지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시장에 상대적으로 일찍 진출한 SMBC(스미토모 미쓰이은행)와 협력관계를 통해 일본 기업에 대한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빠른 시간 내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아세안 지역 내 선두 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금융 그룹은 실적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완전히 정상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