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의 유동성 공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국제유가와 금속, 음식료품 가격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통화 양적완화 정책을 예정대로 지속하고 초저금리 정책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달러화를 사실상 비용 부담이 없이 빌려 고수익 통화나 상품선물과 옵션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나 다름없다.
올해 들어 미국의 원유선물은 23% 상승했고 로이터제프리스 CRB 상품지수는 10% 이상 상승했다.
블랙스완 캐피탈의 JR 크룩 수석 연구원은 "가장 큰 리스크는 버냉키 의장의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인해 자산버블이 터지면서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것과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둔화하는 것은 사실상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토마스 스토플러 수석 통화 전략가는 "연준은 통화긴축 정책들을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라며 "금리가 낮게 유지된다면 달러화 캐리트레이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 시장에서 이같은 국가간의 금리 차이는 결국 달러화 가치에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러화 약세는 특별히 금리 인상기조에 놓여 있는 유로화나 호주달러, 신흥시장 통화들에 대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화 캐리트레이드는 미국의 초저금리 상태와 2조달러대 채권매입으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 공급, 그리고 신흥시장 경제의 빠른 회복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지속돼왔다.
달러화 지수는 전일 3년래 최저치인 73.284를 기록하며 지난 1월 고점대비 10% 폭락했다.
아직도 투자자들은 달러화 지수가 지난 2008년 7월 기록한 역대 저점인 70.698 수준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퀘스타 캐피탈의 파블로 프라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무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경기 회복세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에 대해 헤지펀드들이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만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펀드들의 경우 달러화에 대한 매도포지션 비중이 여전히 가장 크지만 점차 이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투자 방향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릴 경우에는 그만큼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고 잠재적인 손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주식이 하락하거나 리스크 지표가 상스할 경우 투자자들은 캐리트레이드를 중단하고 자금을 회수하기 마련이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발생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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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