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최근 검찰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독이고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29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8일 계열사 팀장 50여명이 참석한 팀장 주간 업무보고에서 자신이 직접 쓴 메모를 보여주며 금호석화 주식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해 결백을 강조했다.
이날 박 회장은 2009년에도 금호석화 주식 매입자금을 놓고 금융감독원에 고발이 됐고 같은 해 11월 금감원에 출석해 5시간여에 걸쳐 해명,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팀장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렸다.
박 회장은 "금호석화 주식 매입자금은 350억원 정도였는데, 170억원은 금호산업 주식을 매각해 마련했다"며 "180억원은 골든브릿지 등에서 차입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금호석화 주식 매입자금은 비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회장은 13일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죄지은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누구인지는 알아서 판단하라"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호석화측은 "박찬구 회장님이 이번 검찰 수사로 혹시 있을지도 모를 내부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분위기를 추쓰리기 위해 개인정보까지 공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금호석화 계열사는 경영 정상화 분위기다"고 마했다.
반면 일각에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금호가(家) '2차 형제의 난'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돈다.
박찬구 회장 측을 고소한 인물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측근 인사로 알려지면서 형제 간 갈등이 검찰조사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박찬구 회장 측 인사의 진술을 통해 박삼구 회장 측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계좌와 비자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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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