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수입 '디젤 해치백'은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판매 가격이 3000만~4000만원대로 수입차를 처음 사려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
볼보 C30 D4는 수입 해치백 시장을 독주하는 폭스바겐 골프 TDI와 경쟁 관계다. 볼보는 골프 대비, 고급 안전사양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3월 판매량은 골프 2.0 TDI가 60대, C30 D4는 42대다.
C30 D4 디자인은 2007년, C30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된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다. 가솔린 T5는 작년 8월까지 판매됐다가 단종된 상태. 현재 C30 라인업은 D4 한 가지다.
S60, S80 등에 탑재한 볼보의 2.5 디젤 엔진은 C30 D4에 적용되지 않았다. 대신 엔진 배기량을 낮추고, 효율을 개선한 2.0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가 국내 처음 소개한 2.0 디젤 엔진 성능은 어떨까?
시동을 거니 정숙성이 돋보였다. 외부에서는 디젤 특유의 소리로 디젤차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실내에서 거의 느끼기 어렵다. 신차가 나올 때마다 디젤 엔진 소음이 줄어드는 것이다.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차체가 튀어나가려는 듯, 엔진 힘이 세차다. 도심에서는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C30 D4는 2.0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77마력/3500rpm, 최대토크 40.8kg·m/1750~2750rpm의 힘을 낸다. 제원상 폭스바겐 골프 GTD의 최고출력 170마력/4200rpm, 최대토크 35.7kg·m/1750~2500rpm 보다 뛰어나다.
하지만 가속 성능은 골프 GTD에 못 미친다. C30 D4에 탑재된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소요 시간이 길고, 급가속 시 터보랙이 심하다. 엔진이 5기통 방식인데다 싱글터보이기 때문이다.
C30 가솔린 모델을 탔을 때도 지적한 변속기와 섀시의 연결 상태는 여전히 아쉽다. 가속 페달 조작에 따라 섀시와 변속기 사이에 유격이 느껴졌다. 스포츠 드라이빙하기에 섀시 밸런스가 다소 부족할 수 있겠다.
또 가속 및 감속 시 엔진과 외부 소리 보다 하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더 크다. 타이어 패턴에 의한 소음으로 판단된다.
안전장치는 만족스럽다. 야간 곡선도로 주행 시 헤드램프 조사각이 좌, 우 각각 15도까지 회전하는 액티브 벤딩 라이트(ABL), 주행안전장치(DSTC), 정속주행장치 등을 적용했다.
C30 D4는 볼보 측이 주장하는 2030세대 보다 3040세대에게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판매 가격은 3890만원,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는 별도(140만원)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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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