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혼다 어코드는 1976년부터 판매돼 총 누적 판매 대수가 약 1800만대에 육박하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다.
국내에는 지난 2004년 혼다코리아의 첫 차종으로 들어와, 현재 8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뉴 어코드 2.4와 2.4 디럭스, 3.5 모델 세가지다.
최근 어코드 2.4 디럭스 모델을 시승해 봤다. 그동안 3.5 모델은 여러 번 타봤던 터라 2.4 디럭스의 매력이 궁금했다.
어코드 2.4 디럭스는 2.4와 3.5 중간에 자리한 모델이다. 기존 2.4에 편의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2.4 디럭스는 HID 헤드램프, 선루프, 225/50R17 타이어 등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최근 중대형차들이 각종 편의사양을 강화하듯, 추세를 반영한 선택이다.
여기에 직렬 4기통 2.4ℓ급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80마력/6500rpm, 최대토크 22.6kg·m/4600rpm의 엔진 힘은 수치상으로 경쟁차종인 쏘나타 2.4 보다 부족하다.
쏘나타 2.4는 최고출력 201마력에다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주행성능은 높은 마력의 6단변속기인 쏘나타를 결코 부러워할 수준이 아니다.
일단, 시동을 걸면 카랑카랑한 엔진 소리가 힘차다. 어코드 3.5처럼 우렁차지 않지만 힘찬 엔진 소리를 내면서 큰 차체를 가볍게 이끈다.
또 가속 페달 반응이 예민해 타코미터 바늘은 금방이라도 레드존을 칠 기세다.
특히 엔진회전수가 5000rpm을 지나는 순간 엔진 힘이 또 다시 강해지는데 차체에 피칭(차체가 앞뒤로 움직이는 현상)이 느껴질 정도로 꽤 강력하다.
2.4ℓ급 엔진으로 속시원하게 달려보기도 오랜만이다.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으면 레드존인 7000rpm이 다 돼서 변속된다. 변속 시간이 짧고 변속과 동시에 동력을 바퀴로 바로 전달한다. 엔진과 변속기의 궁합이 최적이라는 느낌이다.
다만 사나운 가속력만큼 정숙성 보완은 필요해 보인다. 시속 100km를 지나면 A필러로 스며드는 풍절음이 부담스럽고 속도가 올라갈수록 소음도 비례해 상승한다.
또 주행 중 변속기 레버를 D에서 D3로 내릴 때 변속기 노브를 누르지 않도록 하면 편리할 듯 보인다.
여기에 3.5에 적용된 안전장치 VSA(Vehicle Stability Assist System)가 추가됐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실내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화려한 디자인이 트렌드인 요즘 중대형차와는 달리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좌우로 뻗은 디자인이 실내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뒷좌석 역시 성인 남성 3명이 앉아 장거리를 가도 큰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공간이다. 트렁크는 골프 캐디백 2개와 보스턴백 2개를 넣고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어코드 2.4 디럭스의 판매가격은 36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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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