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판매 현대·기아차 37%↑ 토요타 6%↓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장기화 국면
[뉴스핌=김기락 기자]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토요타는 일본 대지진 피해에 연이은 리콜까지 총체적인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지진 영향이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을 장기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3월 미국에서 10만6052대를 판매해 8.5%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37% 증가된 것이다. 토요타의 경우, 3월 판매량이 17만62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띠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3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37% 증가한 가운데 미국 현지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쏘나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1월부터 3월까지 110% 가동하는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호조는 1월부터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1만15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8%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동기 기준, 7만66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에서 쏘나타 판매량은 지난 1월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1만3261대, 2월 1만5723대, 3월 2만2894대 등 총 5만1878대가 판매되는 등 중소형차 증가세가 뚜렷하다.
단적으로, 1월부터 3월까지 3만7769대가 판매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3월 한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158.1% 증가한 1만779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쏘울, K5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3월, 쏘울은 1만28대가 팔려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K5도 동월 6709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 판매 증가로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며 "앨라배마 공장은 1월부터 3월까지 11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토요타는 3월 전년 동기 대비 6% 떨어졌다. 토요타는 최근 일본 내 17개 전 공장 조업을 재개했으나 부품 부족으로 인해 50% 가동률에 머물고 있다.
또 오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골든위크 기간 동안은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가동률 회복이 길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호실적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신차 판매 및 부품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의 호조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차 공장이 가동률이 올라가더라도 전자 핵심 부품의 수급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하반기까지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차 업체가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이 더 길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현대·기아차 호실적이 국내와 미국 시장 등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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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