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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재부각. 올여름 채무조정 불가피할 듯

기사입력 : 2011년04월19일 11:23

최종수정 : 2011년04월19일 11:31

[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 문제가 이르면 올해 여름께 가시화할 전망이라고 주요외신들이 18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1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그리스에 대한 채무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과 핀란드의 반 구제금융 움직임도 시장의 투자자 신뢰도를 억누르는 모습이다.

핀란드에서는 반유로 진영인 트루핀스 당이 주말 끝난 총선에서 포르투갈에 대한 8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결정을 부결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의석수를 현행보다 6.5배 늘리며 3위 정당으로 급부상 사실상 연립 정부 내각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요인에 따라 이날 유로화와 유로존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초 유로존 채무 위기에 이어 얼마간 소강상태가 지속됐으나 그리스에 대한 채무조정설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선 일부 부실 국가들이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슈로더스의 앤드류 린치 펀드매니저는 "일부 국가들이 자신에게 부과된 재정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유로존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채무 부담은 오는 2013년께 국내총생산(GDP)의 160%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렌조 비니스마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공기업 등을 민영화 할 경우 그리스는 확실히 자금력이 있다"며 "디폴트나 구조조정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권 몰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산매각과 민영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언론인 디벨트 지는 익명의 그리스 장관 발언을 인용, 그리스가 채무구조조정 수순을 밟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 고위 소식통도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으며 그리스 정부도 내년 상황이 더욱 악화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조속히 이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 관측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로/달러는 2센트 이상 하락 1.42달러대를 무너뜨리며 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스 신용디폴트스왑(CDS) 가격은 급등했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6%대로 급상승했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2년물 채권 35억 유로 규모의 입찰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이 벌어질 경우 그리스의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은 엄청날 전망이며 거의 절반 정도를 날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의 총 채무는 3250억 유로 규모이며 이는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디폴트 당시보다 거의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유럽연합(EU) 각국은 오는 2013년 이전에 채무구조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따라서 그리스에 대한 채무조정이 시작되면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채무 조정 압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 경우 유로존 내 금융권의 재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고 이에 따라 이들 소버린 채무의 만기 연장 조차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포르투갈 정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표단,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핀란드에서 반유로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트루핀스당이 포르투갈 구제금융을 좌절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총선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유로존의 통합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루핀스당은 핀란드 의회 200석 가운데 의석수가 기존 6석이었던 군소정당이었으나 이날 39석을 획득하면서 19%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연립 정부 합류가 유력시 되고 있다.

삭소 은행의 스틴 야콥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정치권이 핀란드로부터의 강력한 시그널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이는 민간 및 금융권의 구제금융 부담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으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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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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