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12일 혼자 국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국회는 이날 오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만을 출석시킨 후 원전 안전운영 및 고유가대책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진행했다.
이처럼 국회가 국무위원 1명만 불러서 긴급현안질의를 갖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지난 8일 최 장관이 국회 및 여야 원내대표에 제대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클린에너지 장관회의를 위해 출국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이날 평소 최 장관이 좋아하지 않는 '최틀러'라는 별칭을 거론하면서 "장관이 참석한 국제회의에는 총 23개국이 참가했는데 장관이 11명이고 나머지는 차관이 참석했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냐"며 지적했다.
이에 최 장관은 "설명이 부족했다"며 "국회에 대한 경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최 장관이 "이번에는 설명도 부족했지만 관행상 중요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경우 양해를 해주는 관행이 있었기에..."라고 부연하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장관, 아무 말도 안하고 갔잖아. 왜 거짓말 하나"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장관이 국내 일정상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선진국이고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나라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장관은 "국회 본회의 출석 유무와 민주주의는 관계가 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의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노영민 의원은 "말 뜻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국제회의 있으면 임박해서 비행기 타고 나간다고 할 계획이냐"며 비판했다.
의원석 곳곳에서는 "오만하다", "잘못했다고 해야지" "태도가 왜 그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문에 국민이 걱정하는 상황에서 자리를 비운 것은 적절치 않은 것 아니냐"고 최 장관을 질책했다.
최 장관은 귀국 후 임시 국회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해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시다시피 이번 본회의는 초유의 일이다"라며 "이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저도 적지 않게 당황했기에 참모와 회의를 준비하는 등 정신이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도 "국회를 경시하는 것은 국민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장관이 국회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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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