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에서 일본 중형차 시장은 3파전이다.
닛산 뉴 알티마를 비롯해 혼다 뉴 어코드와 도요타 캠리는 피할 수 없는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또 최근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등 국산차가 크기와 편의사양을 높여 수입 중형차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다.
자동차 시승을 하다보면, 가끔 성(性)으로 자동차를 구분짓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뉴 알티마는 모양부터 엔진 소리와 성능까지 박력 있는 남자가 연상되는 차다.
뉴 알티마는 디자인이 우람하게 생긴데다, 테일램프 속이 투명하게 보여 애프터마켓에서 튜닝한 것 같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우렁찬 소리를 내며 시동이 걸린다.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엔진 소리는 더 다이내믹하게 바뀐다. 정숙성보다 스포티한 운전 재미를 추구하려는 의도다. 운전자가 스포티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는 뉴 알티마에 탑재된 VQ35DE 엔진 때문이다. 이 엔진은 미국 워즈(Ward's)로부터 유일하게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것으로 정평이 났다.
이와 함께, 무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71마력/6000rpm, 최대토크 34.6kg·m/4400rpm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7초대로 혼다 뉴 어코드 3.5, 스바루 레거시 3.6 등 경쟁 차종과 비슷하지만 우렁찬 엔진 소리 덕에 체감 속도가 더 빠르다.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으면, 엔진회전수가 7000rpm에 고정된 채 거침없이 속도가 올라간다. 시속 100km를 넘겨도 1초에 10km씩 치솟는 듯하다. 인피니티 G37 세단처럼 폭발적이라고 할 수 없으나, 박진감 넘치는 성능은 똑같다.
박력 있는 엔진이지만, 변속감은 전혀 없다. 무단 자동변속기를 처음 접한다면 변속 과정이 없어서 낯설 수 있겠다. 고속주행 시 하체로부터 타이어 소음이 크게 올라오는 점은 옥의 티다.
도심 주행 및 고속주행에서도 부드러운 무단 자동변속기 특성을 나타낸다. 시속 100km 주행 시 엔진회전수는 2000rpm 미만이어서 높은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공인 연비가 기존 알티마 대비 9.7km/ℓ에서 10.3km/ℓ으로 향상됐다.
넓은 실내 공간을 비롯해 7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내비게이션은 쓸모가 많다. 요즘 대세인 아이폰 및 아이팟 등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메뉴 버튼을 별도 구성해 쓰기 편하다.
이외에 미국 유명 음향 업체인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 후방 주차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성능을 높인 점도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뉴 알티마 3.5 판매 가격은 37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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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