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코스닥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대지진이란 악재가 발생한 이후 이번주 들어(14~17일)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밑돌며 아래를 향하고 있다.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지난 16일에도 코스피 지수가 1.77% 상승한 데 비해 코스닥은 0.6% 오르는 데 그쳤다.
18일에는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코스피 그것을 웃돌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는 불안정하다.
일본發 대형 변수에 양 시장이 같이 노출된 상태이지만 내면 흐름 및 각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은 다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움직임이 다른 것은 근본적으로 종목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대형 블루칩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피의 상당 종목들이 일본 대지진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언급했다.
코스피의 대표적 수혜주인 철강, 화학, 정유 주들이 평균 10% 가량 상승하며 코스피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코스닥의 경우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가 많은데 핵심공급 부품의 차질과 엔화 강세가 지속된 것이 코스닥 업체들에 직격탄을 날린 것도 악재로 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지진 이후 연기금 등 기관들의 매수세가 대형주가 많은 코스피에 집중된 것도 코스닥의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한 모습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 코스닥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대외 악재가 겹치자 투자자들의 위험추구 경향이 위축되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형주를 찾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코스닥은 언제쯤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에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4월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일본 악재가 진정되면 일단은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코스닥은 4월 중순 이후 저점매수를 노려볼만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소형주 관점에선 일본의 재건과 중국의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굴삭기 등 건설 기계 관련주, 식량 위기에 따른 식품가공업 관련주 등이 주목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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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