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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환율 진정, 금리인상으로 물가 잡나?

기사입력 : 2011년03월04일 09:13

최종수정 : 2011년03월04일 16:55

국내 경기 호조 지속…물가 방어 시급

[뉴스핌=이기석 기자] 역외시장에서 NDF선물환율이 8일만에 1120원 밑으로 떨어졌다.

리비아의 민주화를 위한 시민혁명이 카다피 독재권력의 유혈진압으로 최악의 사태로 치닫던 국면에서 벗어나 '중재안'이 제시되자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미국경제도 대폭적인 고용개선 기대가 작용하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130원대로 치솟던 것에서 방향을 틀어 다시 1120원 밑으로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국내적으로는 두달 연속 4%대로 물가가 치솟고 이같은 물가급등이 단지 유가상승 등 공급요인만이 아니라 수요요인까지 가세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예정된 3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 환율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역외NDF 환율 1120원밑 급락, 리비아 중재안 제시, 국제유가 하락 반전

4일 해외브로커에 따르면, 역외시장인 뉴욕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짜리 선물환율(Fwd)는 1118.00/1119.00으로 마감, 전날보다 7.50/7.50원이 급락했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112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1일 1121.50/112.50원 이래 처음이다.

전날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현물환율은 1125.00원을 고점으로 1119.80원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8.30원 급락한 1119.90원에 마감했었다.

국내시장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환율은 리비아 사태의 '중재안' 수용 기대를 높이면서 역외시장에서도 1120원 밑으로 급락한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모처럼만에 하락했고, 뉴욕 증시도 다시 급반등하자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리비아 내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이 국제  중재위원회 구성안을 제안했고, 리비아가 이를 수용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4월물은 32센트가 빠진 배럴당 101.91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114.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유가하락과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하루 기준으로 3개월만에 최고의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1.40포인트, 1.59% 오른 1만2258.2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2.53포인트, 1.72% 전진한 1330.97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0.67포인트, 1.84% 상승한 2798.7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12월1일 이래 최대 하루 상승폭을 작성했다.

달러화지수는 76.48로 전날보다 0.19포인트, -0.25% 하락했으며,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10% 이상 떨어지며 19 아래로 내려섰다. 


◆ 미국 경제 호조, 국내 물가우려 급증, 금리인상 기대 커져

무엇보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급작스러운 중동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사태가 다소 소강국면에 들어서는 것이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올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확인되는 모습이 보여졌고, 특히 주말에 발표될 미국 고용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사태의 파장이 아직은 크게 가신 것으로 아니지만, 일단 악재가 반영된 만큼 미국 경제 회복이나 국내 경제에서 물가 급등에 따른 국내 인플레 방어 정책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이다.

일단 미국 증시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2월 물가가 4.5%나 급등하면서 다음주 예정된 3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전셋값 급등이나 가계부채 불안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물가가 지난 1월에 이어 물가 타겟 상한인 4.0%를 이미 두달 이상 넘어섰다.

무엇보다 그동안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구제역 한파 속에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 공급요인에 따른 물가상승을 주장했던 정부의 시각도 수요요인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2월 석유류나 농축수산물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산정하는 근원물가지수가 3%대를 넘어섰다. 공공 및 개인 서비스요금 상승, 특히 외식비 상승 등이 커졌고, 시장의 물가인상 바람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물가를 잡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수급조절 대책 등 미시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나 인플레 기대를 잡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된 것이다.


◆ 국내 경기는 호조 지속, 경기보다 물가 방어 시급

국제유가 급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1월 산없활동이 호조를 보였고 2월 수출도 좋은 상태여서,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효과는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관점에서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증권의 김기형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9월부터 글로벌 경기가 재차 가속된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기는 작년 10월부터 가파르게 가속됐다"며 "이는 선진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과 신흥시장의 과열에 따른 수요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글로벌 경기는 과거 정점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경기가 가속될 때마다 인플레이션 부담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 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반작용도 함께 진행돼 곧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높아진 물가로 인해 글로벌 전반에서 민간의 수요가 약화될 것이며 신흥시장의 과열 억제 노력으로 수요가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점에서 리비아 등 대외 불안으로 113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 역시 하락세로 꺾인 가운데 추가 하락 여지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급등 속에서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수입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커졌으나 환율이 하향하면서 물가를 방어하고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여지도 탐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본부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 평화중재안 발표로 사태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대내적 물가상승세를 감안한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저점에서의 결제수요와 개입경계감도 배제할 수 없어 1110원 초중반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며 "리비아 사태의 향방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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