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은 경제 모델의 전환 요구나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결국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미국 재무장관이 말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중국은 더이상 미국의 수요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따라서 내수가 성장에 보다 중요하게 기여하도록 모델을 전환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는 환율 변화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외에도 대규모 흑자국들의 경우 마찬가지로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면서 "이에 따른 평가절상 폭은 대단히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위안화는 연간 미국 달러화에 대해 10% 절상될 것이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길게 보아 큰 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흥국 통화 절상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가이트너 장관은 덧붙였다.
가이트너 장관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자본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또 경기 과열 위험이 있는 신흥시장 경제는 더욱 문제적이라면서, 중국이 자국통화 가치를 유지하고 이들 나라가 절상을 지속한다면 결국 이들 나라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이 재정지출을 줄이고 적자를 억제하는데 실패하지 않는 이상 달러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이 여전히 낮은 금리로 적자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또한 이는 시장이 미국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불안 사태와 유가 급등에 대해서는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은 필요할 경우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유가 움직임과 잠재적인 공급충격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가이트너 장관은 대답했다.
그는 미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봐야하고, 또 그럴 경우 경제성장이 얼마나 둔화될 것인지 질문을 받자 "지금 당장은 확실하게 아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번 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며 연말까지는 점차 고점에서 후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경제 성장이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가이트너 장관은 덧붙였다.
미국은 미국이 통제하는 32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자산을 동결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대외 제재 규모로는 사상 최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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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