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브라질 금융 당국이 레알화 평가절상 억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브라질이 신흥 경제국으로 주목받자 세계의 '핫머니'가 유입되며 레알화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현재 레알화는 지난해 5월 이후 13% 가까이 상승했으며 2009년 이후로는 35%나 급등한 수준.
이에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투기적 성격의 외환거래를 통제하기 위해 국내 은행들에 높은 지급준비금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외환시장의 공매도 세력들의 투기 움직임에서 비롯된 레알화 강세가 수출업체 및 국재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훼손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같은 브라질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사회에 '환율전쟁'에 대한 위험을 가장 먼저 경고한 브라질의 이같은 행보가 주변 신흥 경제국들의 시장 개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직 통화가치 상승을 억제하는 각국의 움직임이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지만 급격한 핫머니 유입을 경계하는 행보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
앞서 칠레 역시 자국 통화인 페소화 강세 조절을 위해 120억달러 규모의 달러 매수 계획을 발표하는 등 개입 움직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애쉬모어인베스트먼트의 우스맨만댕 이머징시장 전략가는 "브리질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브라질과 같은 행보를 숱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주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금융시장의 자본 통제를 위한 규제정책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나선 만큼 각국의 통화 강세 억제를 위한 움직임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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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