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시밀러 시장 급성장 대비 포석
[뉴스핌=정탁윤 기자] 삼성의 5대 신수종사업 추진 전략이 하나 둘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오는 2020년까지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사업 투자 발표를 통한 태양전지분야 사업 구체화에 이어 25일에는 바이오제약 분야의 사업 추진 계획이 공개됐다.
2017년까지 바이오제약 분야에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는 삼성은 우선 1단계로 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퀸타일즈와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상반기중 인천 송도에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CMO)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 "2013년 전후 바이오시밀러 시장 급팽창"
삼성이 이처럼 바이오제약 분야에 적극 나선 것은 머지 않은 미래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세계 제약시장은 기존 합성의약품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면서, 항체·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추세다.
지경부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전체 의약품 내 비중) 지난 2006년 762억불(11.9%)에서 지난해 1442억불(16%), 오는 2020년에는 2600억불(22%)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선 전 세계적으로 볼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2013년을 전후로 도래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팽창, '신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대 시장인 미국이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허가법안을 제정하는 등 주요국가의 허가규정 마련도 본격 시장형성을 부추기고 있다.
◆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고 했다.
기존 삼성의 주력인 반도체, LCD, 휴대폰 등의 먹거리도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이 회장 특유의 '위기경영론'이다.
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에 적극 나선 또 다른 배경이다. 그 만큼 삼성이 바이오분야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도 25일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바이오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이다.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제대로 적극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바이오신약 사업에도 진출해 삼성의료원의 치료 사업,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관련 사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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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