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공급 차질우려 고조…위험자산 기피
*리비아, 불가항력조항 들어 원유 수출금지
*VIX, 5월20일 이래 하루 최대폭 상승
*S&P500지수, 백분율기준 8월11일 이래 최대 낙폭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지역의 산유국인 리비아의 소요사태로 위험자산 기피추세가 강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3대 주요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후장 중반에 리비아가 석유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강력한 매도세가 장을 지배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변동성지수는 27%가 급등, 지난 5월20일 이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하며 21 위로 올라섰다.
다우지수는 1.44% 내린 1만2212.79포인트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05% 빠진 1315.44포인트로 8월11일 이래 백분율기준으로 하루 최대 낙폭을 작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4%% 급락한 2756.42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블루칩들 가운데 알코아는 4.28%(종가: 16.54달러.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내렸고, JP모간은 4.15%(46.01달러), 월마트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86%(14.18달러) 떨어진 반면 크래프트는 1.81%(31.47달러), 셰브런은 1.62%(100.32달러) 전진했다.
S&P500지수는 금융, 산업과 기술종목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AMEX,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 주식 수는 총 96억80만주로 올해들어 두번째, 이달 들어서는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리비아가 불가항력조항을 들어 원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불가항력조항은 전쟁과 국가재난 등 통제불능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계약 당사자들 사이의 의무이행을 해제하는 조항이다.
셰퍼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선임 테크니컬 분석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중동발 불안감이 투자자 관심권의 전면을 차지했다"며 "그러나 경제지표들과 기업실적이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중동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다시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기서 탈출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나 오늘과 같은 매도세가 수일간 지속된다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상승에 이은 연료비 인상 우려로 항공사들이 부진을 보여 델타항공은 6.61%(10.74달러) 떨어졌고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9.21%(24.44달러), AMR은 5.65%(7.02달러) 후퇴했다.
반면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엑손 모빌이 1.11%(85.44달러) 오르는 등 석유업체들의 60%이상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유사들은 고유가에 따른 투입경비 증가로 약세를 보여 발레로 에너지는 1.3%(38.63달러), 헤스는 4.99%(80.76달러), 마라톤 오일은 3.64%(47.71달러) 내렸다.
기술종목은 매도세로 급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9.44%(23.21달러), MEMC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스는 6.51%(13.64달러), 미아크론은 6.67%(10.921달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4.89%(15.66달러) 내렸다.
은행종목들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나섬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 씨티그붑은 4.48%(4.69달러) 빠졌고, 뱅크오브 아메리카와 JP모간도 후퇴했다.
다우구성종목인 홈데포는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실적을 올렸으나 매도세에 눌려 1.01%(38.09달러) 떨어졌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미국내 판매가 7개월 연속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09%(53.67달러) 후퇴했다.
이날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는 국영TV를 통해 40여년간 지켜온 권좌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으며, 필요할 경우 시위대를 상대로 무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광범위한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회복 낙관론과 개선된 소득전망을 반영, 3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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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