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유혈사태 확산 우려로 안전추구성향 강화
*안전통화인 스위스프랑과 엔화에 수요 몰려
*ECB 관계자,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안전통화로 간주되는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화가 22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의 유혈사태에 따른 안전추구성향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펼쳤다.
시장에서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소요사태와 정정불안이 확산되면서 스위스프랑과 엔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북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리비아에서는 탱크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시위 진압으로 곳곳에서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 리비아 지도자 가다피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자신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경우 무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외환 판매 부사장 페이비안 엘리아슨은 "리비아는 오늘의 분명한 주제다. 그래서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거래가 일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리비아사태) 초기에는 스위스프랑과 엔화로 수요가 몰렸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며칠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1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은 0.87% 하락한 0.9384프랑, 유로/스위스프랑은 1.03% 내린 1.2814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한때 0.9367프랑까지 하락, 지난 2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 시간 0.46% 떨어진 82.74엔, 유로/엔은 0.64% 후퇴한 112.97엔을 가리키고 있다.
안전자산 추구로 미국채가 상승,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달러에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약세로 마무리됐다. 낙폭은 스위스프랑과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었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16% 내린 1.3654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유럽시간대 달러에 1% 하락했으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달러에 상승 반전, 1.3704달러의 고점을 찍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이브 메르시 정책이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선회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경고할 필요가 있다"며 필요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CB의 누크 벨링크 정책 위원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의 단기적 흐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사상 최저치인 금리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는 ECB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보다 빨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금년 들어 지금까지 달러에 2%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금리인상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유로의 상승 전망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BNP 파리바는 노트를 통해 "(ECB의) 금리인상 기대는 유로가 유로존 부채 위기로 제약을 받지 않는 수준까지만 유로의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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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