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매판매, 예상보다 소폭 증가 그쳐
*NYSE 유로넥스트, 독일증권거래와 합병
*에너지와 기술 관련주 부진, 시장 압박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에너지와 기술 관련주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9월 이래 큰 폭으로 오른 에너지종목과 기술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루어지면서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였다.
총 거래량이 70억주에 그친 한산한 거래속에 다우지수는 0.34% 내린 1만2226.64포인트, S&P500지수는 0.32% 후퇴한 1328.01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46% 밀린 2804.35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다우 구성종목 가운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0.71%(종가:46.19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알코아는 1.08%(17.40달러) 후퇴한 반면 버라이존은 1.56%(36.46달러), 트래블러스는 0.87%(59.35달러) 상승했다.
S&P500 종목들 중 에너지와 자재 및 이동통신주는 떨어진데 비해 유틸리티 종목은 올랐다. S&P500지수는 1월28일 이래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6위로 올라섰다.
S&P500지수가 지난 9월 이후 26% 상승한데 비해 최근 랠리를 주도한 에너지종목지수는 같은 기간 45%의 상승폭을 작성했다.
그러나 유가급락과 함께 엑손모빌은 2.28%(82.97달러) 빠졌고, S&P500에너지지수는 1.12% 후퇴했다.
S&P기술종목지수가 지난 9월이래 3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여온 기술주 역시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JDS 유니페이즈는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한 등급 낮춘 영향으로 10.18%(25.05달러) 내렸다. 반도체지수는 1.08% 떨어졌다.
NYSE 유로넥스트는 독일증권거래소가 합병 합의 소식을 발표한 뒤 3.37%(38.12달러) 후퇴했다.
새로 태어날 통합 거래소는 연간 거래규모가 20조 달러를 웃도는 세계 최대의 거래소로 독일, 프랑스, 영국, 암스테르담, 포르쿠갈, 벨기에와 미국에서 운영된다.
그러나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독일증권거래소의 Eurex유닛과 런던에 위치한 NYSE 유로넥스트의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가 유럽증권거래소의 선물거래를 장악하게 돼 반독점법에 저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독일증권거래소와 NYSE 유로넥스트 합병소식으로 나스닥 OMX그룹은 4.59%(28.28달러) 떨어졌고 CME 그룹은 3.71%(291.33달러),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는 2.85%(126.74달러) 빠졌다.
M&A거래에도 진전이 있었다. 프랑스의 사노피-아벤티스는 미국의 젠자임을 인수하기로 15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주당 74달러, 총 192억달러의 기본 인수가격에 젠자임의 다발성 경화증 시약 성과에 바탕해 추가로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인정해주는 조건이다. 이 소식이 나간 후 미국에 상장된 아벤티스는 1.92%(34.49달러), 젠자임은 3.53%(74.30달러) 각각 상승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혼재된 흐름을 담았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월간 0.3% 증가에 그치며 0.6% 늘 것을 기대한 시장 전망치에 미달했다.
이 지표로 장초반 소매종목이 부진을 보였으나 이후 반등, S&P소매업지수는 0.04% 전진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반면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작년 6월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5.43를 기록, 1월의 11.92에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5 정도를 기대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경기판단의 분기점인 0을 계속해서 웃돈 것이다.
그러나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직전월인 1월과 같은 16으로 주택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다는 업계의 시각을 보여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과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다.
NAHB 지수는 50을 넘으면 주택시장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주택건설업자들이 부정적으로 보는 업자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12월 기업재고는 11월에 비해 판매가 다소 둔화되면서 전월비 0.8% 늘어난 1조4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고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2월 기업재고가 당초 0.2% 증가로 전망했던 전월치에서 0.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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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